단 한 번결연한 추락으로땅위에 뛰어 내리는 낙엽들그랬었구나그랬었구나처음으로 눈 뜬 사람처럼오래 바라본다날이 저문다 -김남조,`낙엽` 가을이 풍성하게 익고 있다 천년고도 반월성에도 계림에도 동궁 월지에도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다 코로나 역질에도 불구하고 금년 단풍은 더 짙고 선명하게 우리 앞에 다가온다.  김남조 선생은 한국 현대시의 대표적 시인이다 선생은 첫 시집, `목숨`에서부터 인간 상실의 상황을 고발 하면서 사람과 사랑에 대한 은은하고도 정갈한 시편들을 줄기차게 보여주고 있다.  시인은 지금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있다. 처음으로 눈 뜬 사람처럼! 경이로운 눈으로 낙엽을 바라본다 낙엽을 사람과 사랑의 상징으로 바라보고 있다.  "단한 번/ 결연한 추락으로/ 땅위에 뛰어 내리는 낙엽"을 본다.결연한 추락으로 지상과 결별하기 위해 뛰어 내린다. 그렇게 사는 낙엽이라고 노래한다. 생각해 보라 당신이, 내가 그렇게 우리는 지상의 삶을 아프게 살고 있지 않은가.  "그랬었구나 그랬었구나… 날이 저문다" 이시의 묘미는 이 싯구에 압축되어 있다  뭘 어쨌다는 말인지, 그 말은 생략되어 있다. 독자들의 상상에 맡겨두고 있다참 힘들게 견디며 살았었구나 아니면, 참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산다는 게 참 녹록치 않구나… 등등 삶의 무게와 의미를 설명하지 않고, 은근히 암시한다.고통속의 치유와 영혼의 사랑을 보여주는 사랑의 시인 김남조,선생은 자신의 `생의 보고서에 무슨 말을 담을 것인가`라는 산문에서 "나는 사람을 만났다"그리고 "내가 사람이다"라는 말로 자신의 삶을 요약하고 싶다고 했다. 가슴에 와 닿는 말이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0-11-24 오후 08:37:59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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