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존재이다. 즉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존재이다. 따라서 나란 나의 고유한 맛을 지니고 있다. 이것을 흔히 개성이라고 이야기한다. 나의 맛이 너무 모나서는 정을 맞기 쉽고,조약돌같이 너무 둥글둥글 해서는 우유부단하다는 비난을 받기 십상이다.  `인생은 페르샤의 양탄자이다`라는 말이 있다. 마치 양탄자의 직공이 자신의 심미 감을 만족시키기 위해 자기 나름대로의 무늬를 짜는 것과 같이, 인생을 하나의 무늬로 보아서 저마다 좋아하는 무늬를 놓아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란 자기의 고유의 맛을 창출해 나아가다 어쩌면 미완성 인생으로 끝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보잘 것 없고 하찮은 것을 말할 때 조족지혈(鳥足之血:새 발의 피) 이라 는 말을 흔히 쓴다. 이보다 강한 표현으로는 구우일모(九牛一毛:아홉마리 소의 털 중 하나)라는 말을 쓰고, 더욱더 강한 표현으로는 창해일속(滄海一粟:푸른 바다 속 한 알의 좁쌀 )이라는 말을 쓴다. 결국 가장 강한 표현으로는 `우주 속 인간의 존재 `라고 말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나란 존재는 유일무이한 존재이면서도,얼마나 미약하고 보잘것없는 존 재인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가을날 들판의 고개 숙인 벼와 같이 농심(農心)으로 돌아가, 항상 겸허한 자세로 인생을 살아가야 되는 것인지 모른다.  따라서 `나란 무엇인가?`,과연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우리는 한 번쯤 곰곰이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일단 사회에 발을 내디뎌 복잡한 사회생활을 영위하다보면 우리는 좀처럼 사색할 시간이 없다. `꿀벌은 근심할 겨를이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반면에 사색할 겨를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바쁜 와중에서도 짬을 내어 독서와 사색을 하고 자기의 맡은 분야에 대하여 부단히 업무연구를 하여야 한다. 독서와 사색을 하고 연구 하는 자세를 통하여 나의 참 맛을 발견하고,나의 참 맛을 발휘하여 나아간다면 가정생활,나아가 직장생활 및 사회생활이 보다 윤택 해지리라 생각된다.  가냘픈 풀잎/벗 삼아 예일레/함초롬히 /한 송이 꽃 지어/반짝 반짝물/어린 별일레/바람결 햇살에/사윌 목숨일레/옥玉인양/맑은 모습/한 떨기/영롱한 별일레 `초로인생`, 권오중  예로부터 흔히 인생을 `초로인생(草露人生)`이라고 이슬에 비유하여 왔다. 문득 지나가는 바람결이나 잠깐 동안의 햇살에 가뭇없이 사라지는 이슬과 같이 우리네 인생은 그렇게 덧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의 처지와 분수를 알고,참다운 삶을 향하여 나의 참 맛을 음미해 가면서 더욱더 인생을 알차고 진실되게 살아야 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해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가을이 찾아온다.  가을에는 새벽이나 아침에 잠시 짬 을 내어 들판으로 나아가 보자. 그리고 영롱한 아침이슬을 머금은 풀잎과. 겸허한 자세로 다소곳이 고개 숙인 벼이삭을 보고 잠시나마 농심(農心)으로 돌아가 `나의 참 맛`을 음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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