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해정(脫解亭)(양남면 나아리)은 대한궁도협회 소속 국궁수련장으로 개정 4주년 기념 궁도(弓道) 친선 대회를 열었다. 원래 계획은 전국대회로 준비했으나 우한 코로나로 인해 회원을 중심으로 호림정 일부 회원과 함께 4개조로 구성하여 진행되었다. 탈해정은 황성공원에 있는 호림정과 함께 경주시궁도협회 회원 정이다. 2014년 당시 최양식 경주시장과 박동섭 현 경북궁도협회장이 동경주 지역에 궁도장 건립을 한수원에 제안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궁도장이 완공된 뒤에 호림정 박용학 고문(前射頭)이 열정을 가지고 개정(開亭)을 추진하던 중에 궁도장이 있는 나아리 출신인 필자가 지역 유지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서 13명의 회원을 모집하게 되었고, 탈해정 1대 전재홍 사두와 김주환 총무의 열정적 노력과 월성원자력발전소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2016년 9월 6일 대한궁도협회에 공식등록이 되었다. 오늘날 체육종목인 활은 오천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무기이기고 이것을 다루는 데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 박용학 고문이 탈해정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솔선하여 사범으로 나서서 3개월 여 동안 궁도구계훈을 바탕으로 열심히 교육한 결과, 13명 모두 활을 쏠 수 있도록 궁술을 전수하여 마침내 집궁예를 열고 정식으로 사대에 오르게 하였다. 2020년 10월 현재 회원은 64명이며 한수원과 월성원전 사원들이 많이 참여하여 크게 발전하게 된 것이다. 탈해정은 과녁이 6개이며 전국 360여개 활터 중에서 유일하게 왕의 이름을 쓰고 있다. 그래서 자부심도 매우 높다. 4주년 기념식 국민의례 묵념 때 사회자가 ‘먼저 이 땅을 열어주신 탈해대왕과 순국선열의 ...’라고 진행해서 특별했다. 탈해정이란 이름은 이 지역의 역사를 기릴 수 있도록 필자가 제안하여 탈해정 이사회의 결의를 통해서 채택된 것이다. 탈해는 석탈해대왕의 실제 이름이며 묘호가 아니다. 탈해정 현판은 당시 최양식 시장이 썼다. 위치는 월성원전 정문 왼쪽 소나무 숲속에 있는 석탈해대왕 탄강유허비각 북쪽 ‘나아그랑’ 건너편에 있다. 서기전 20년경 탈해왕 일행은 왜의 동북 1천리에 있는 다파나국(삼국사기) 또는 용성국(삼국유사)에서 왔다고 한다. 도착한 곳은 나아천 입구 아진포이며, 지금 월성2호기 앞 바다와 나아천이 감돌아서 만나는 곳에 있던 마실인 모포(母浦)에 살던 한 할머니(阿珍義先)가 나아천에서 빨래를 하다가 까치 떼가 우짖는 곳에 가보니 배 속에 보물과 노비, 큰 궤짝 속에 아이가 있어 길렀다는 유래가 있다. 그 아이는 현재 나아리 당수 나무가 있는 지역에 ‘수애’라는 지명을 남겼다. 행정지명인 나아리는 나아천 북쪽 원전 1-4호가 들어선 ‘자알’과 ‘솔알’ 그리고 나아천 남쪽의 ‘수애’ 등의 자연마을로 구성된다. 나아는 벌 라(羅)와 아이 아(兒)로 ‘신라의 왕이 된 아이가 탄강한 곳’을 뜻하는 이곳의 첫 땅이름이며, 현재 ‘나산천’ 명칭은 근거가 없는 오기로 바로 잡아야 한다. 1998년 양승필의 박사학위 논문 “신라초기 쇠부리업 연구”에 따르면 신라가 강성하게 된 데에는 제철산업 발전에 기인하며, 고고학에서 황성동 아파트지역 발굴 때 큰 쇠부리 유적이 나왔고, 신라 쇠부리 기술집단의 원조가 바로 탈해왕이며, ‘쇠부리’ 축제를 하는 울산북구의 달천광산은 노천광산으로 원래는 탈해광산의 ‘탈해’가 ‘달내’로 구전되다가 한자 땅이름인 ‘달천(達川)’이 되었다고 한다. 나아천 상류 상라리에 철광산이 있고 인근 월천리에도 철광산이 있는데 월천(月川)은 또 하나의 ‘탈해’로 본다. 필자의 마을이름 ‘수애’가 ‘쇠’의 어원임을 알게 되었고, 쇠는 녹는 온도인 1200도를 상징하는데 오늘날 원자력 발전소 입지는 20세기 탈해의 재현으로 본다. 신라 초기 탈해 집단이 일으킨 제철산업(쇠부리업)은 신라의 농업 생산성 향상은 물론 전쟁무기(칼,창,화살촉 등)의 혁신을 이루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국부 창출을 할 수 있었고 또한 영토 확장에 기여하였을 것으로 본다. 5순 경기에서 노을팀이 우승하여 푸짐한 부상을 받았다. 이번 개회식 때 탈해정의 유래를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러한 이바구를 요약해서 설명해 주었다. 비록 탈해정이 궁도장으로서 역사는 짧지만 2천년의 역사를 가진 인물과 땅에 스민 의미를 되새겨서 훌륭한 궁도인이 되는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0-11-30 오후 10:10:39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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