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담배가 들어온 때는 조선시대요. 인조실록에 최초로 담배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이수광이 쓴 지봉유설에 보면 담배에 대해 일본에서 건너온 설이 있다.  옛날에 `담바고`라는 여인이 살고 있었다. 그 여인은 아주 예쁘고 늘씬한 몸매를 가진 여인이었다. 항상 그 여인에게서 나는 향기는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쿨하고 찐했다. 한번 맡으면 정신이 몽롱하고 취할 정도였다.  그 여인을 사모하는 뭇 사내들이 무수히 많았다. `담바고`의 인향을 한번이라도 맡아 볼려고?  그런데 어느 날 그 여인이 갑자기 죽음을 맞이했다. 이 소식을 접한 뭇 사내들은 그 여인의 향을 이제는 다시 맡을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며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다.  그 여인의 향을 잃어버린 이들은 삶의 의미를 잃어 버린 듯 멍하니 생활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듬해 봄이 되자 그 무덤에서 식물 한송이가 자랐다. 아니나 다를까 그 식물에서 나는 향기가 살아생전 `담바고`라는 여인의 향기와 똑 같았다.  그래서 이들은 봄, 여름 가을은 그 식물의 향을 맡으면서 `담바고`를 회상했다. 그러나 겨울에는 식물이 말라 잎으로 변했다. 그 마른 잎을 말아서 피우게 됐다. 그것이 `담배`로 둔갑했다.  담배를 한 모금 피우게 되면 `담바고`가 살아생전 향기와 같이 몽롱하고 취하게 했다. 경북도청, 경북교육청, 경북도의회 등지에는 애연가들을 위한 흡연실이 마련돼 있다.  애연가들은 맛있게, 의미를 부여하며 담배를 피우지만, 끌 때는 휴지통은 커녕 잔디밭이나 화단에 담배꽁초를 사정없이 버린다. 무의식적으로 말이다.  `니(담배꽁초)가 왜 거기(화단)서 나와` 청소하는 분들의 하소연이다.   경북도청 청소를 맡고 있는 한 분은 "머리가 좋아 열심히 공부해서 공무원이 됐으면 공무원답게 행동해야지. `담배꽁초는 휴지통에`라는 안내 글귀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무곳에나 버리는 행태에 청소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든다"고 지적했다.  담배는 기호식품이라 피우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버릴 때는 휴지통에 버려야지. 아무곳에나 휙 버리는 행태는 차마 눈뜨고 보기 민망할 정도다.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이 그러니 더 한심할 따름이라고 되뇌였다. 담배 피우는 것은 스트레스가 제일 큰 원인일 수 있다.  경북도청, 경북교육청 등 공공기관, 아니 일반 회사도 마찬가지 일 수 밖에 없다. 살면서 스트레스가 없는 곳이 어디 있으랴마는.  경북도청의 경우 공무원들은 국비확보, 통합신공항 건설, 대구·경북행정통합, 새로운 사업 발굴, 일상적인 업무 등 다양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업무 처리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공무원들은 스트레스라기보다 즐기면서 업무를 하기도 한다.   담배 피우는 형태로 보면 엄지와 검지 사이에, 검지와 중지사이에 끼워 피운다. 검지와 중지 끝에, 또는 중간에, 아니 제일 밑에 끼워서 피우기도 한다.  끝에 끼워서 피우면 얄밉게 보이고, 밑에 끼워 피우면 건방지게 보이지만 가운데 끼워 피우는 것이 제일 무난한 성격의 소유자 일 수 있다.  또 담뱃불을 끌대도 그냥 재떨이에 다소곳이 끄는 경우도 있지만, 땅바닥에 태기나발 치고 발로 비비면서 끄는 경우는 그야말로 스트레스 해소일 수 밖에 없다.  담배 피울 때 필터를 지긋이 물고 피우면 원만하고, 필터를 씹어 가면서 피우면 그야말로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을 증명한다.  담배를 피우는 태도로 그 사람의 성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버리는 형태, 또한 오죽하랴?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화하게 할 수 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온 정성을 다해 간다면 세상은 바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강조하고 있는 `변해야 산다`가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다. 사소하고 작은 것부터 변하면 큰 변화가 따른다. 비록 담배꽁초에 내 양심을 팔아서야 되겠는가?
즐겨찾기+ 최종편집:2021-01-22 오전 11:07:24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1.21. 00시 기준
7
8
401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1대표이사 : 박준현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알천북로 345(동천동 945-3) 경북신문 빌딩 3층  |  사업자등록번호 : 505-81-52491
편집·발행인 : 박준현  |  고충처리인 : 이상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문  |  청탁방지담당관 : 이상문   |  문의 : 054-748-7900~2
이메일 : gyeong7900@daum.net  |  등록일자 : 경북 가00009  |  등록번호 : 경북 가00009
대구본사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 22길 명문빌딩 6층 / 053-284-7900  |  포항본사 :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대이로 9번길 24 / 054-278-1201
경북신문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을바, 무단·전재·복사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