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시장보궐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 오면서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장 선거는 가덕도신공항 문제로 영남권 전체의 선거처럼 달아 오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부산의 보궐선거는 오거돈 전시장의 성추행문제로 치르게 되었지만 오전시장을 공천했던 여당에 대한 책임문제는 흐지부지 되고 이미 부적합으로 결론난 가덕도신공항 이슈가 다시 등장하는 이상한 선거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1.2위의 대도시 선거인 만큼 내년의 대선에도 결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국민적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겠으나 부산선거가 왜 가덕도신공항 이슈에 함몰되느냐는 것이다. 특히 박근혜전대통령 때 영남권신공항으로 결론이 난 김해공항도 부산행정구역에 속해 있는데 같은 부산내의 가덕도에 신공항을 만들겠다는 부산시민들의 고집은 외지인의 입장에선 쉽게 이해되지않는다.   여당출신 전임시장 성추행심판성격의 부산시장선거가 설사 김해신공항을 가덕도신공항으로 바꾸려는 이슈에 가려진다 해도 관련 행정부처의 전문적 판단대로라면 실제적 추진이 난관에 봉착될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입법으로 공항추진을 못박아도 실행이 쉽지않다는 점에서 부산유권자만 잘못된 선거 이슈에 속을 가능성만 커진 것이다. 이전 선거때부터 지금까지 부산 경남과 대구 경북이 신공항입지 문제로 이처럼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것은 결국 영남권 전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놓인 것이 근본 원인으로 보인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현여권이 가덕도신공항으로 영남지역 유권자를 갈라쳐서 부산 경남권만이라도 지지율을 높이려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의혹을 받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과거 개발연대에선 경부선과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지역개발과 경제발전이 이룩되어 왔으나 동구권과 중국의 개방과 함께 서해안시대가 열리면서 경기,충청,호남 지역에 많은 경제적 기회가 주어졌다.   그에 따라 상대적으로 영남은 쇠퇴의 길을 걸었고 그 결과 출산율감소와 인구의 외지유출로 지역몰락현상이 두더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정치적으로도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되면 지방의 발전에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상은 그와는 반대되는 결과를 낳았다. 지방자치는 기존의 지역별 발전격차를 그대로 둔 채 예산권과 인사권을 거의 중앙정부가 가진 상태에서 허울만의 자치를 함으로써 지역의 쇠퇴속도는 더욱 가속화되고 말았다.   이같은 변화에도 적절한 발전 기회를 만들지못한 영남권은 수도권의 급속한 집중에 휘말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방면의 기회를 수도권에 넘겨야하는 처지에서 적어도 20년이상 쇠퇴의 길을 걸었다. 이제 이 지역은 소득수준 전국 최하위의 바닥 수준을 오랜 기간 지속해 오다가 더디어 지난해부터 현재의 인구수준도 지키지못하는 절벽같은 몰락지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가까운 장래에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못한다면 사람이 살지않는 지역으로 변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부산선거에서 보면 가덕도에 신공항만 들어서면 부산경제가 회복될 것같은 희망을 가지는 시민들도 많겠지만 현재와 같은 수도권 블랙홀 체제에서 과연 그게 가능할지 의문이다.   지방자치가 시행된 후 수도권은 교통통신망의 발달과 더불어 서울에서 경기권으로, 다시 충청권과 강원권으로 확장되어온 상황을 보면 공항 하나가 들어선다고 지방소외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않다. 그같은 사례로 지방 혁신도시에 공기업본사를 이전해도 큰 효과를 내지못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결국 지방에도 사람이 살수 있도록 하려면 제대로된 지방자치부터 실행해야 할 것이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1-04-21 오전 08:13:45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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