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만나는 친한 친구들 사이에도 가끔씩 의견 충돌이 생겨 잘 싸운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열나게 다투느냐고 물으면 대답은 한결같다. 별 것 아닌데, 성격 탓이라 한다. `성격`이란 각 개인에게 특유한 감정·의지·행동 등 일정한 방향으로 한 쪽에 쏠리는 현상이다.  이러한 마음의 얄궂은 결정체가 사람마다 가지는 정신의 바탕으로 본디부터 가지는 고유의 특성인 것이다. 타고 난 성격을 억제하지 못하고 밖으로 드러내어 신경질이나 화를 내어 성깔을 부리는 것을 `성질 낸다`고 한다.  성격이란 하나의 관습이다. 그것은 깊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배어 나오는 일정한 행위이다. 성격은 우리들의 관념과 감정으로 되어 있다. 분명한 것은 감정이나 관념은 사람의 의지에 의하는 것이 아니다. 타고난 성격이 각자의 운명을 결정한다. 성격이 없는 사람은 인간이 아니고, 식물이다.   성질은 인간 행위의 결과이며, 사람의 성격을 평가하는 가장 정확한 척도는 벼슬을 가졌을 때의 행동이다. 사랑보다도 성격이 더 먼저이며 더 강렬한 것이어서 성품이 모든 것을 다 규정하는 힘이 있다. 어른의 성격은 어려서부터 길들이기에 달려 있으며 너무 근엄하면 적막(고요하고 쓸쓸함)한 생활을 하기 쉽다. 남의 성격을 고치는 방법이 있겠는가.   `논어`의 말씀에도, "방자하면서 강직하지 않고, 무식하면서 성실하지 않고, 무능하면서 신의마저 없는 사람은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사람의 성격을 판단하는 데 가장 좋은 지표는, 자기에게 아무 이익을 줄 수 없는 사람을 어떻게 대우 하는가, 대항 할 힘이 없는 사람을 어떻게 대우 하는가. 발자국으로 이리와 양을 알 수 있다는 말처럼 사람은 언어와 행동으로 성격을 식별한다.   사람에게는 습관과도 같은 버릇이 있다. 여러 번 거듭하여 저절로 굳고 몸에 밴 행동이나 성격이다. 병은 고칠 수 있지만 버릇은 못 고친다는 속담이 있다.  우리 속담에도, "들어서 죽 쑨 놈은 나가도 죽 쑨다"는 말은 집에서 하던 버릇은 집을 나서도 버리지 못한다는 뜻이다. 유태인들의 생활 규범인 `탈무드`에도, 버릇은 처음에는 거미줄처럼 가볍지만 멀지 않아 밧줄처럼 튼튼해 진다.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어린이들이 도토리 가지고 노름하는 것을 보고 그러지 말라고 책망하였다. 한 어린애가, `대단찮은 일로 책망하십니까, 버릇은 대단찮은 일이 아니다. 나쁜 버릇은 자신도 모르게 쾌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재미는 평생 커 간다`고 했다.  천생에 가장 `귀한 선물`인 손자를 안은 한송(寒松) 김명숙 시인의 갸륵한 마음씨를 시문(詩文)으로 `간절한 선물`이란 자필을 남겼다.   기력이 쇠하신 친묘의 조산으로/ 아들 낳은지 33년/ 그 애식이 또 애 낳을 때/ 흐르는 눈물은 행복의 감동인가.// 춘3월. 화창한 봄볕 안고/ 찾아온 감격의 선물/ 보고 또 봐도 보고 싶은/ 장한 그 이름, 재롱둥이-오승유.   정감이 물씬거리는 시다. 인간에게는 타고난 성품인 천성이 있다. 역시 고치기 어려운 고질병이다. 바다 게한테 똑바로 걷는 법을 가르치는 것과 같은 괴질이다. 태어날 때부터 선량함은 더 없는 행운이고 큰 재산이다. 천성은 항상 교육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갖는다.   교육학자 칼라인은, "사람의 천성은 좋은 풀을 낳느냐 잡초를 낳느냐 그 어느 한쪽이다. 따라서 시기를 봐서 좋은 풀에 물을 주고 잡초를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천성은 신의 계시이며 예술은 인간의 계시이다. 사람이란 불운을 당하면 타고난 마음마저 달라진다. `닭의 새끼 봉황이 되겠는가` 아무리 하여도 본래 타고난 성품은 고칠 수 없다는 뜻이다.  사람 심리에 본 마음을 본심 또는 본정이라 한다. 꾸밈이나 거짓이 없는 참마음을 두고 한 말이다. 욕심이 생기면 천성도 변한다고 한다. 욕심은 무엇을 지나치게 탐내거나 누리고 싶어하는 마음인 욕기인 동시에 욕정이다.   이러한 마음이 탈선하면 과오를 범하게 된다. 속설에 의하면, "인간이 천성 변하면 요절한다"는 말에 교훈을 삼자. 천성 고치는 약-딱 한가지는 신앙(종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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