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을 비롯한 시민단체가 12일 경주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원전 부지 방사능 누출 오염 사태`와 관련해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위원회`를 즉각 구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는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고준위핵폐기장 건설반대 양남면대책위원회, 월성원전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 김태현 경주시의원, 경주시청 노동조합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 단체는 월성월전 내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차수막 파손과 23곳의 지하수 관측 우물의 삼중수소 농도를 거론하며 "월성원전 어딘가에서 방사능이 새고 있고 공식적으로 발표해온 방사능보다 더 많은 방사능이 유출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사실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과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숨겨왔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원전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부지경계 우물에서 리터당 최대 1320베크렐(Bq/L)의 삼중수소가 나왔고 양남면 나아리 마을에서 가장 인접한 부지경계 우물도 470베크렐(Bq/L)의 삼중수소가 나왔다"면서 "월성원전 부지 전체가 삼중수소에 오염돼 있고 부지의 방사능 오염은 인근 마을과 바다로 오염수를 계속 배출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월성원전 부지에서 발생하는 지하수의 양과 이동경로를 파악해야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다"며 부지 내 지하수 유동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또 "한수원은 이러한 정보를 전혀 가지고 있지 못하면서 방사능 오염 지하수의 주변 환경 유출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이들 단체는 "월성원전 부지의 방사능 오염이 이토록 심각하게 진행되는 동안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비롯한 감시·감독의 의무가 있는 경주시와 경주시의회, 민관환경감시위원회 등은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직무유기에 따른 규제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월성원전 부지의 방사능 오염 실태를 명확히 하고 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한다"면서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비롯한 유관 기관들은 민관합동조사위원 구성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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