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1차 등교를 시작한 대구·경북지역 학생들 사이에서 확산세를 보이면서 27일 2차 등교 개학 첫날을 맞은 대구·경북 일대 초등학교에선 학부모들의 우려 섞인 얼굴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대구 달서구 감삼동 본리초등학교에선 첫 입학으로 학교를 찾은 1학년 학생들과 오래간만에 교정을 밟는 2학년 학생들이 교문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 사이에선 "너무 친구들과 가까이 하지 말고 마스크 벗으면 안된다", "끝나는 시간에 맞춰 교문에서 기다릴테니까 엄마를 찾아" 등 걱정어린 목소리가 들렸다. 이날 대구·경북지역에선 초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2차 등교를 시작했다. 그러나 대구농업마이스터고와 오성고 학생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각에선 등교를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2차 등교 개학을 맞은 학교는 초등학교 230개, 중학교 124개, 고등학교 87개 곳에 달한다. 그러나 오성고 3학년 학생 A군이 코로나 증세에도 남산고, 시지고, 능인고, 중앙고, 경북예고 학생들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위축됐던 코로나가 이번 학생들 사이에서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 학교는 모두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키로 하고 잠정 휴업에 들어갔다. 경북의 경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27일 등교를 취소한 곳이 늘어났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유치원 101개, 초등학교 54개, 중학교 30개로 총 185개다. 먼저 구미시는 앞서 1차 등교 개학 다음날인 지난 21일 구미시 거주 대구농업마이스터고 3학년생과 그의 형인 대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이들 학생들이 다닌 교회의 목사와 신도, 시장 상인 등 닷새 동안 9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결국 경북도교육청은 구미시의 유치원과 초중고 등 181개교의 등교수업을 다음달 1일로 연기했다. 또 상주시는 지난 22일 경기 의정부의 확진자가 상주시 화서면 기독교 선교센터(BTJ열방센터)를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센터 인근에 있는 화령초등학교 등 4개교의 등교수업이 다음달 1일로 미뤄졌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긴급 돌봄이 중단되고 맞벌이 가정에 고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학생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조치한 상황인 만큼 양해 부탁한다"며 "경북교육청 내부적으로 등교수업지원단을 구성, 등교수업 기간에도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수용할 예정이며 6월 말까지 학생의 안전과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0-09-21 오전 08:55:27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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