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이 막을 내리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가 99대 총리 자리에 올랐다. NHK 등에 따르면 스가 총재는 이날 오후 1시 넘어 중의원 본회의에서 치러진 총리 지명 선거에서 총리로 선출됐다. 이번 선거는 아베 총리의 사임에 따른 것이다. 약 7년 8개월 만에 새 총리가 탄생했다. 총 462표 가운데 스가 총재가 314표, 제1야당 입헌민주당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가 134표, 일본유신회 가타야마 ㄷ라노스케(片山虎之助) 대표가 11표, 희망당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 대표가 2표, 자민당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환경상이 1표였다. 이후 열리는 참의원 본회의에서도 스가 총재의 총리 지명이 확실시되면서, 사실상 `스가 총리`가 됐다. 이에 따라 스가 총리는 총리 관저에서 연립여당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와 회담하고 즉각 내각 조성에 돌입한다. 이후 일왕 거처인 고쿄(皇居)에서 나루히토(德仁) 일왕으로부터 임명 받는 친임(親任)식, 각료 인증식을 거쳐, 16일 밤 스가 내각이 출범할 전망이다. 스가 총재는 총리 취임 후 기자회견을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과 경제 활동의 양립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내세울 전망이다. 규제개혁, 행정의 디지털화 추진에 대한 의욕도 보였다. 대규모 금융완화 등 아베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계승할 예정이다. 16일 요미우리 신문, 아사히 신문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스가 내각 20명의 각료가 내정됐다. 국제박람회(오사카·간사이 엑스포) 담당상이 새롭게 들어서며 각료가 19명에서 20명으로 늘었다. 특히 눈길이 가는 각료는 방위상으로 첫 입각하는 기시 노부오(岸信夫) 전 외무부 차관이다. 그는 아베의 친동생이다. 외가에 입적해 성이 다르다. 파벌도 아베의 출신 파벌인 호소다(細田)파 소속이다. 그는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이다. 지난 8월 13일 패전일에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를 참배하는 등 우익 성향 인물이다. 이외에도 유임된 각료만 8명이다. 20명 각료 가운데 절반에 육박한다. `아베 계승`을 선언한 만큼 아베 정권의 `연속성`을 중시하기 위해서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 아카바 가즈요시(赤羽一嘉) 국토교통상,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정·재생상,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상,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담당상,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환경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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