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학문에는 누구보다 해박한 남사고였지만 부모님이 평소 덕을 쌓지 않아 구천십장(九遷十葬)이라는 일화를 남기며 명당을 구해 9번이나 이장하였다. 그는 마지막에도 결국 부모님을 흉지에 모시게 되었고 본인 역시 사후에는 좋은 길지에 안장되지를 못했다. 남사고는 살아..
조선조 세종대왕 시기에 활동한 박연(朴堧, 1378∼1458)은 충청북도 영동군 출신으로 왕산악, 우륵을 잇는 삼대 악성(樂聖)으로 전해 온다. 그는 음악만이 아니라 정치, 교육,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영향을 끼친 분이다. 박연은 친상을 당하여 부모의 산소..
중국의 명서(책)인 사서(四書)는 유교의 경전인 논어·맹자·중용·대학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다. 그 중 ‘논어’는 공자의 언행(말씀과 행동)이며 제자·제후들과의 문답서로써 많은 독자를 두고 있다. ‘과유불급’이란 용어도 논어의 ‘선진편’에 수록된 말씀이다. 여러 문인..
빨래를 널다가 생각했지식어버린 심장을 꺼내햇볕에 말릴 수 있다면썩어가는 폐를 세탁해깨끗하게 말릴 수 있다면옥상에서 빨래를 널다가 생각했지사람의 마음도 세탁이 된다면그 마음을 소독해햇볕에 깨끗이 말릴 수 있다면얼마나 좋을까하고,젖은 빨래보다더 젖은 내 몸을빨랫줄에 널고 ..
시외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지나다 보니 도로 양편 경사진 절개지를 따라 피기 시작하는 보라색 등꽃들이 눈에 듭니다. 도로공사 할 때 깎아낸 경사지의 토사가 무너지는 것을 막으려고 등나무들을 심었나 봅니다. 차창 밖으로 보라색 커튼이 쳐진 벽을 보면서 가는 길이 마음을..
인류사회가 제대로 된 사법체계를 갖추기 전 까지는, 가해자에게 가해지는 피해자의 사적인 복수가 횡행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라는 동물들의 개체수가 크게 증가하자 국가라는 거대 조직체가 만들어지게 되는데, 다수의 사람들이 공동생활을 영위하는 집단 내에서 ..
나이가 들면 혈압이 올라가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고혈압이 되면, 혈관의 근육층이 경련같은 수축을 일으키고,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정상적으로 운반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혈압은 약간만 높아도, 누구나 의식적으로 소금의 섭취량을 줄이려 한다. 우..
고해(苦海)라는 말은 ‘고통의 세계’라는 뜻으로, 괴로움이 끝없는 인간 세상을 이르는 말이고, 말세(末世)라는 것은 정치, 도덕, 풍속 따위가 쇠퇴하여 끝판이 다 된 세상을 의미한다.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불편한 일들이 발생하여 생(生..
태양이 없으면 한시도 못사는 식물로써 해바라기를 꼽기도 한다. 해바라기는 해가 지면 고개를 힘없이 꺾는다. 그런 해바라기 생태 특징이 때론 인간의 이해관계에 따른 아부로 흔히 빗대어 표현된다. 인간의 절대성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게 급선..
조선 전기의 학자인 격암 남사고(1509~1571)는 효성이 지극하고 청렴하기로 이름이 난 학자이다. 그는 역학, 풍수, 천문, 관상에도 능하여 많은 예언들을 하였으며 그 중 상당 부분이 적중하였다고 한다. 서울의 산 이름을 보고 당파싸움이 일어날 것을 예언하였고 명종..
사람들은 영원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눈에 보이는 생명체는 모두 죽게 되며, 사물(무생물)도 마찬가지로 사용하다가 망가지거나 쓸모가 없어지면 폐기(소멸)되게 마련이다. 사람들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에는 이같이 죽지 않는 것(불멸)은 없다. 빛의 분산..
사람은 사회적인 존재로서 타인과 더불어 사는 것을 그 본성으로 여기고 있다. 그리고 사람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기의 원칙, 자기의 이상, 즉 참되고 아름답고 선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위하여 살고 있다. 인간의 생각과 심성과 지혜가 고르지 못한 것에 차이를 둘 뿐이..
2022년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중대재해처벌법)이 2024년 1월에는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되어 사업장의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빠르게 경제 성장을 하면서 경제적 수준은 선진국 수준으..
종교에는 율법(律法)이 있고, 모든 국가에는 헌법(憲法)이 존재한다. 어떤 집단이든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어떤 규범이 만들어지기 마련인데, 모든 규범은 원래 불문법(不文法)에 기원하지만, 사람들이 문자를 발명하면서 성경(聖經)이 만들어 지고, 불..
이 글은 일본 동경대학 의학부장이며, 신경병리학자였던 시라키 히로츠쿠 박사의 글을 발췌해 번역했다. 1980년 후반에, 바다표범을 비롯해 돌고래, 쥐돌고래 등이 수십 마리라는 단위로 죽었고, 그것은 각국의 해역이나 바이칼호에도 미치고 있었다. 그 사인은 당초..
최근 소설 필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필사 작품으로써는 학창시절 감명 깊게 읽었던 김승옥 소설가 소설 「무진기행」과 김호운 소설가 작품 「사라예보의 장미」이다. 이 소설을 옮겨 쓰기 전 일이다. 솔직히 고백하건대‘수필, 평론에 이어서 소설가로 문단 입문을 해볼까?’참..
물활론적 순수 본질 측면에서 살펴보면 무생물도 생물처럼 자라고 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모든 물질은 신성으로 충만해 있다는 내면에 대한 상상력이다. 미시세계로 들어가 범주에 들어있는 서술어들을 떼어내고, 표면에 나타나 있는, 이름 뒤에 숨어 있는, 최초 근원..
풍수에서 형국론이란 산천의 생긴 모양을 보고 사람이나 사물 또는 동물이나 식물, 문자 등 어떤 형상에 비유하는 것을 형국론이라 한다. 이것은 산천의 겉모양과 그 안의 정기는 서로 상통한다는 관점에서 보아 그 지형의 안에 있는 음·양택지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것이다...
고해(苦海)라는 말은 ‘고통의 세계’라는 뜻으로, 괴로움이 끝없는 인간 세상을 이르는 말이고, 말세(末世)라는 것은 정치, 도덕, 풍속 따위가 쇠퇴하여 끝판이 다 된 세상을 의미한다. 인간이 삶을 영위(營爲)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불편한 일들이 발생하여..
중국 고사에 의하면, 아주 먼 옛날 덕망이 높은 황제의 아들이라 불리우는 성천자로 유명한 요임금이 있었다고 한다. 요임금은 덕업이 뛰어난 인물인 동시에 선정을 잘 베풀어 백성의 칭송이 하늘 끝까지 올랐다. 하루하루를 태평성대(평화로운 세상) 지냈던 어느 날. 요임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