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본사(이하 한수원) 경주 이전에 따른 직원 자녀의 교육지원을 위해 추진 중인 고교설립과 관련, 지역 주민들과 한수원 직원들 모두 자립형 사립고(이하 자사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 주최로 6일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학교설립 및 지원에 관한 종합검토 공청회’가 열렸다. 양흥권 대구대 교수가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수원 직원(7,704명)과 경주시민(1,00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1.4%가 자사고 설립을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응답했으며 특목고가 27.4%로 뒤를 이었다. 같은 질문에 대해 경주시민들은 자사고(30.5%)와 특목고(30.3%)가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다. 양 교수는 “학교를 새로 설립할 경우 기숙학교 형태의 자사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수원의 지원방식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한수원 직원들은 학교 설립을 가장 원하는 반면 지역 주민들은 기존 학교 지원을 희망하는 쪽의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학교 위치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은 주변 환경과 학습 환경이 좋은 외곽을 가장 선호하고 있으나 한수원 직원들은 교통이 좋은 도심지역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홍창남 부산대 교수는 ‘대안별 타당성 검토 및 추천안’ 발표를 통해 고등학교를 설립하되 학교 유형은 자립형 사립고로 하는 방안을 추천했다. 자사고 운영방안에 대해서는 직원과 지역 주민 자녀 비율을 5대 5로 하고 주변 환경과 학습 환경이 좋은 외곽지역의 기숙형 학교 설립 안을 제안했다. 김도기 한국교원대 교수는 ‘우수 학교 및 교육투자 우수 기업 사례`발표에서 “학교 설립을 통해 학교를 직접 운영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고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역사회의 교육, 문화사업에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투자가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한수원 본사 이전으로 경주의 교육 여건이 향상될 것 이라고 기대한다” 며 “기업도 살고 경주도 살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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