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경제현안에 대해 지역경제를 대표하는 경주 상공회의소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어떤 형태로던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경주가 안고 있는 경제현안인 아울렛 매장 허가와 관련 중심상가연합회는 연일 경주시청을 방문, 보문 아울렛 매장 허가 반대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3일 경주시건축심의위원회에도 참석, 허가를 반대하라는 입장을 밝혔고 경주시는 위원회를 통과시킨 안건에 대해 중심상가연합회의 항의가 거세지자 일단 협의 후 결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번 달 4일에도 경주시청 앞에서 회원 200여명이 모여 ‘보문 아울렛매장 허가 철회’라는 성명서를 채택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러한 경주시와 중심상가상인들의 논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지역 경제단체인 상공회의소가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방폐장 특별지원금 3천억 원 중 895억원의 집행이 결정이 된 가운데 경주가 동ㆍ서로 나뉘어 서로 이익 챙기기에 급한 현재 상공회의소는 역시 입을 다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황오동 주민 이모(43)씨는 “경주 지역경제의 큰 사안에 대해 대표적인 경제 단체인 상공회의소가 어떤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는 것이 의문” 이라며 “ 상공인 편에 서서 대변인 역할을 해주어야 할 상공회의소가 말문을 닫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상공회의소가 특정경제인들을 위한 단체라는 점에 있다. 소위 제조업을 하는 경영인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상공회의소는 연 매출 40억원 이상 되는 사업체들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이 같은 지적에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사실 입장 표명하기가 민감한 상황”이라며 “만약 위법한 사실이 있으면 대책을 강구하겠지만 현재로선 입장 정리 중에 있다 ”고 밝혔다. 김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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