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에게 봄철은 특히나 더 위험하다. 그 이유는 바로 졸음운전 때문이다. 최근 5년(2015년~2019년) 동안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663명이다. 그 중 봄철(3월~5월) 사망자는 전체 졸음운전 사망자 중 468명으로 무려 70%를 차지하고 있다. 요즘 졸음 운전자를 ‘드롬비(Drive+Zombie)’라고 부른다고 한다. 운전하는 좀비, 드라이빙 좀비라는 뜻이다. 졸린 상태로 운전하는 것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졸음운전의 위험성을 생각한다면 마냥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표현이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교통량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5월 가정의 달 연휴 등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교통량이 늘어나고 날씨가 따뜻해진 지금,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간이 가장 들어올리기 힘든 신체는 졸리는 눈꺼풀이며, 천하장사에게도 졸린 눈꺼풀은 마냥 무겁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니 졸음운전은 참고 가는 것이 아니라 쉬어가야 하는 것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운전자들이 고속도로 주행 중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운전자 휴식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10분의 휴식이 생명을 지킵니다.`라는 졸음운전 예방 슬로건을 내걸고, 오락시설을 겸비한 휴게소, 커피 등 먹거리를 판매하는 졸음쉼터를 운영하며 운전자들이 즐겁게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졸음운전은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도 위험에 빠트릴 수 있으니 운전자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졸음운전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운전 중 환기가 되지 않으면 차량 내 산소가 부족해져 뇌에 피로감이 쌓여 졸릴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내부 공기를 순환시켜주어야 한다. 또한, 차량 내 껌·생수 등 졸음 방지용품을 비치해 두는 것도 졸음운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감기약 등 약물을 섭취했을 땐 약물로 인해 졸릴 수 있으니 충분한 휴식 후 운전을 해야 한다. 시속 100km로 달릴 경우 1초만 졸아도 20m 이상을 무방비 상태로 운전하는 것과 같다. 잠깐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졸음운전, 가장 큰 예방법은 휴식이다. 졸리면 쉬어가는 습관으로 안전한 고속도로 만들기에 앞장설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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