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농ㆍ축산물 대표 브랜드인 ‘이사금’ 과 ‘천년한우’의 홍보비가 지역별 판매량이나 판매장소를 고려하지 않고 책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경주시는 ‘이사금’ 브랜드 홍보비를 전국 TV광고에 4월 한 달 동안 1억원, 수도권 지역 케이블 광고에 4,5월 두 달 동안 5,000만원, KTX 열차 내 4월 한 달 동안 2, 200만원 등 총 1억9,000여만원의 광고비를 책정했다. 하지만 광고비를 책정 하는 과정에서 지역별 판매량이나 판매소 분포를 고려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정해 광고효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이사금’ 브랜드를 관리하는 경주시 산지유통센터는 지역에 따른 판매소 현황파악은 물론 출하된 농산물이 어디서 얼마나 판매됐는지 파악조차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산물 산지유통센터에 의하면 작년 한해 품목별로 도매시장, 농협물류, 대형유통, 직거래 등에서만 현황 파악이 될 뿐 수도권지역에서 어떤 물건이 얼마나 판매된 것을 알 수 는 없다고 밝혔다. 산지유통센터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에 70% 이상 판매되는 것으로 추정할 뿐 농산물 유통과정상 현황파악이 어렵다”며 변명했다. 이에 일각에선 “농민들이 피땀 흘린 농작물을 팔기에만 급급할 뿐 유통과정 추적 등 관리가 안 되는 것은 어불성설” 이라고 지적했다. 또 “광고비를 지역이나 매체에 따라 전년도 판매현황이나 판매장소등을 분석해 책정하는 것이 당연한 것” 이라며 “ 광고비를 정하기 전에 먼저 판매소와 판매량부터 파악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천년한우’의 경우 KTX 열차 내 모니터 광고에 4,5월 두 달 동안 4,000만원, 수도권 케이블 TV에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1억5,000만원 등 총 3억2,000여만원의 광고비를 책정했다. 전국에 ‘천년한우’ 판매점은 서울에 1곳 부산 경남에 4곳, 경주에 4곳 총 8곳의 판매점을 두고 있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판매소가 1곳뿐인 서울소비자를 위해 수도권 케이블에서 1억 5,000만원의 광고비를 지출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부산 경남 지역에서는 브랜드 홍보가 이뤄지지 않는 점이 의문 ” 이라며 “브랜드 홍보비의 균형적인 배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주시 관계자는 “광고비 책정은 사육 농가가 직접 참여하는 브랜드 추진단에서 협의를 통해 결정됐다” 고 밝혔다. 김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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