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이 16일(현지시간)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자세히 전하면서 처음으로 봉쇄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한국이 신규 확진자가 걱정스러울 만큼 증가(alarming rise)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잠재적인 봉쇄 가능성에 직면했다"며 "보건 당국자들은 현재의 제한 조치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을 경고했다"고 전했다.이 매체는 한국이 효과적인 K-방역으로 오랫동안 모범국으로 여겨져 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이른바 `3차 확산`이 이뤄지면서 추적이 불가능한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CNN은 "한국은 정부가 초기 확산을 성공적으로 막은 뒤 세계보건기구(WHO)의 찬사를 받는 등 여러 차례의 확산 위기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해 오랫동안 모범국으로 여겨져 왔다"며 "초기 감염국 중 하나였음에도 공격적인 검사와 정교한 접촉자 추적 시스템으로 다른 국가가 취해야 했던 엄격한 봉쇄 조치를 피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겨울로 접어들면서 이른바 `3차 물결`의 출현은 추적 불가능할 정도의 신규 감염 증가세로 이어졌다"며 "보건당국은 인구 절반이 집중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에 완전히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이며 3단계로 격상하는 것이 논의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 3단계는 사실상 전면 봉쇄로, 이것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게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도 짚었다. 15일 신규 감염자가 사상 최대치인 1078명이고 위중증 환자는 226명, 추가 사망자는 12명이란 사실도 자세히 보도했다. 누적 확진자는 4만5442명, 누적 사망자는 612명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발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이에 대응해 더 많은 제한 조치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차근차근 취해 왔다고 했다.CNN은 "이 수치는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면서도 "최근 급증은 겨울 추운 날씨로 감염이 더 잘 이뤄지는 실내로 사람들을 이동시키고 제한·예방 조치에 대한 피로감으로 야기되는 추가적인 어려움을 반증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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