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동굴처분방식으로 건설 중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의 완공이 당초 2010년 6월보다 2년 이상 지연된 2012년12월 준공이 불가피하다고 1일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방폐장 1단계 시설 공사굴착과정에서 발생한 연약지반 강화를 위해 콘크리트 양생과 철근 빔 설치 등 자연 암반대 수준의 강도 보강을 위한 현장의 여건과 상황 발생 등으로 공기 연장이 불가피해졌다는 이유를 들었다. 경주 방폐장건설은 지난 2007년 7월19일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부지정지에 착수한 이래 정부로부터 안전성 평가와 심사를 거쳐 2008년 7월31일 건설운영허가를 취득하고 같은 해 8월1일 착공,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방폐장은 지상지원시설과 지하시설로 구분 건설되고 있으며 지상지원시설은 당초 계획대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지하시설의 경우 처분동굴을 건설하기 위한 진입동굴 시공단계에서 암질등급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 굴진속도가 느려지고 보강작업에 따른 시간이 추가돼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처분시설 건설공사를 맡은 한수원㈜은 공기만회를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로 통합사업관리점검팀(TFT)을 구성해 굴착공사의 시공촉진 방안을 검토하고 시공방법을 개선했으나 준공일정 준수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당장 1000톤에 이르는 울진원전 포화폐기물은 계획대로 경주 인수 저장 지상건물에 반입해 시범 운영하며 페기물 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또 지하처분시설도 조속히 준공될 수 있도록 시공방법 개선 등으로 최대한 공기를 앞당기는 데 총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공사 조기완공보다 원전의 안정성을 담보로 한 시공이 더 중요하다”며“당초 굴착 과정에서 예상 못했던 연약지반이 일부 나타나 지반강화를 위한 작업을 선행하다보니 공기가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확고한 안전성 위에 공사가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폐장은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210여만㎡ 부지에 80만 드럼 규모로 건설되며 공사가 진행 중인 1단계 사업은 총 1조5,000억원이 투입돼 10만 드럼 규모의 시설로 건설되며 1단계 시설은 2007년 11월 착공돼 올해 4월말 현재 종합공정률 47.57%, 시공공정률 30.19%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박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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