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막판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간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호남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 투표에서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호남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80% 이상과 30% 득표율 목표를 세운 가운데, 목표 달성과 함께 대권을 거머쥘지 최대 관심사다. 7일 광주·전남 정가에 따르면 광주(48.7%)와 전남(51.45%), 전북(48.63%) 등 호남이 역대 최고 수준의 사전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민주당은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역풍에 따른 표결집이라고 진단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여권 독점 구도에 변화를 갈망하는 민심이 결집됐다고 맞섰다. 여기에 호남의 투표열기가 호남 출신 수도권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민주당은 호남 투표 열풍이 수도권으로 북상해 호남 출신 유권자와 아직 결정을 미루고 있는 과거 민주당 지지자들을 규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호남의 표결집 양상은 영남이나 충청권의 표결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이다.민주당 송갑석 광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원칙도 정당성도 없는 단일화에 대한 지역민의 분노와 위기의식이 표결집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광주에서는 90% 가까운 몰표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기석 광주 총괄선대위원장은 "변화를 갈망하는 2030 젊은 층들과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의 투표 열기가 높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얻은 호남 두 자릿수 지지율보다 더 높은 사상 최고 득표율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호남 득표율은 대선 승리를 좌지우지하는 교두보인 동시에,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최대 관점 포인트가 되고 있다.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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