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이번 대선이 마무리됐다. 그런데 캐스팅보트인 2030세대에서 남녀 지지도가 정반대로 엇갈린 점이 주목된다.KBS·MBC·SBS 지상파 3사가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60·70대 이상 노년층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0·50대 중·장년층에서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20대 남성은 윤 후보를, 20대 여성은 이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면서 청년층은 성별로 극심한 대립현상을 보였다.세대별로 보면 윤 후보는 60대(64.8%), 70대 이상(69.9%)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 후보는 40대(60.5%)와 50대(52.4%)에서 우세했다. 이번 대선의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던 20·30세대에서는 양 후보 모두 확실한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20대 남성은 58.7%가 윤 후보를, 20대 여성의 58.0%가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예측됐고, 30대 남성은 이 후보 42.6%, 윤 당선인 52.8%, 30대 여성은 이 후보 49.7%, 윤 당선인 43.8%를 지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가장 뜨거웠던 젠더 이슈로 청년층 내부에서 성별에 따른 결집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지역별로는 영남 유권자들은 윤 후보를, 호남 유권자들은 이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서울에서는 윤 후보가, 경기·인천에서는 이 후보가 앞섰다. 이번 조사는 방송 3사의 의뢰로 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입소스코리아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실시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공언하는 등 다소 치우친 전략을 펼쳤는데, 이에 분노한 여성 표심이 선거 막판 이재명 후보로 몰리면서 윤석열 후보에게 역풍이 된 것으로 보인다.서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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