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시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사저에 도착했다. 어제 오후 12시 15분 쯤 대구시 달성군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밝은 얼굴로 마이크 앞에 섰다. 그는 "돌아보면 지난 5년의 시간은 저에게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며 "힘들 때마다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만 생각하며 견뎠다"고 운을 뗐다.박 전 대통령은 달성군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24년 전인 1998년 낯선 이곳 달성에 왔을 때 처음부터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보듬어 주신 분들이 바로 여러분들"이라며 “제가 달성에서 선거운동 할 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다시 가고 싶은 만큼 그 시절이 참으로 그립다”고 떠올렸다.대국민 메시지 발표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별다른 행사 없이 유 변호사와 경호 인력 등과 함께 사저 안으로 들어갔다.박 전 대통령이 달성군 사저로 내려온다는 소식에 사저 앞에는 이날 아침부터 경찰과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현수막은 사저 입구부터 주변 곳곳에 걸려 있었다. 지지자들은 "대통령님 고생하셨어요", "힘내세요" 등을 외쳤고 일부는 "탄핵무효"라고 외치며 울분을 드러내기도 했다.박 전 대통령은 어제 오전 8시32분 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는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며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삼성서울병원 의료진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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