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포켓몬 빵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경북 구미에서도 포켓몬 빵이 열풍이다. 그런데 사실 이 포켓몬 빵이 유행하고 있는 이유는 빵 때문이 아니다. 바로 빵과 함께 들어있는 스티커 때문이다. 포켓몬 빵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구미시의 마트와 편의점에서도 줄지어 품절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있다. 그야말로 포켓몬 빵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건데, 사람들은 사실 빵보다 안에 들어있는 스티커, 일명 띠부띠부 씰에 관심이 많다.구미 인동에 사는 김씨(24)는 구미 옥계 마트에서 겨우 포켓몬 빵을 구매했다. 그는 총 5개나 구해서 기쁘다며 SNS에 구매 후기를 남겼다. 그는 “빵은 퍽퍽해 입에 맞지 않았고, 스티커가 궁금해 열어보았는데 같은 스티커가 2개나 겹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또 구미 맘카페 회원 A씨는 아이가 스티커를 모으고 있어 인터넷에 빵을 30개 구매했는데 빵은 다 먹기도 힘들고 버리기도 그래서 중고 거래 사이트에 나눔 한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유통기간이 짧아서 반응이 없었다고 했다. 봉곡동 B씨는 “빵 중에는 퍽퍽한 것도 있는데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으면 먹을 만하다”고 답했다.구미 시내에 사는 최씨(38)는 “인터넷에 ‘포켓몬 찾아 삼만리’라고 들어보았는데 실제 지역에서도 포켓몬 빵 구한다는 SNS 글을 종종 본다”며 “실제 스티커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도 올라와 있는 걸 보고 인기를 실감했다”고 답했다.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포켓몬 빵에 들어있는 스티커에만 관심 있고, 먹는 빵은 버려지고 있다. 심지어 포켓몬 빵 때문에 폭력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지나치게 과열되는 인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박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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