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SBS의 임수향 주연 드라마 겹치기 편성에 유감을 표했다.MBC 관계자는 5일 뉴시스에 "MBC TV 금토극 `닥터로이어`는 이미 지난해 연기대상 때부터 5월 편성을 확정했다"며 "애초 임수향 주연 `우리는 오늘부터`는 OTT 편성을 논의해 크게 충돌할 일이 없었는데 SBS로 편성됐다. 임수향씨는 두 작품 모두 주연을 맡고 있는데 곤란하지 않겠느냐. 아직까지 SBS로부터 피드백을 받지 못했는데, 우리가 편성을 바꿀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닥터로이어는 다음 달 27일, 우리는 오늘부터는 다음 달 9일 첫 방송한다. 방송 시기가 불과 2주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며 "같은 배우가 2주 차로 방송에 나오면 시청자들도 무슨 드라마인지 헷갈릴 수밖에 없다. 배우 입장에서도 대체 어떤 드라마를 알려야 하느냐. 오늘 닥터로이어 포스터 촬영을 진행했는데, 임수향 측도 당황스러워 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MBC 관계자는 "SBS도 나름 사정이 있는 걸 안다"면서도 "다른 방송사 드라마 편성을 몰랐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 같은 업계에서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 겹치기 편성을 하는 건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SBS는 임수향·성훈 주연 우리는 오늘부터를 월화극으로 긴급 편성했다. 지난달 12일 막을 내린 금토극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후속으로 `소방서 옆 경찰서`를 준비했지만, 고(故) 이힘찬 PD 사망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노사공동조사위원회 조사로 촬영이 중단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준기 주연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월화극에서 금토극으로 바꿨다. 서현진 주연 `왜 오수재인가` 역시 촬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방영시기를 맞추지 못하자, 우리는 오늘부터를 월화극으로 투입한 셈이다.SBS는 타 방송사 드라마 편성, 주연배우 겹치기 출연 등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우리는 오늘부터는 `사내맞선`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제작사 사정으로 편성이 불가피하게 바뀌었다"며 "방송 요일과 시간, 소재 등이 달라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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