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출연 효과를 보지 못했다.21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tvN 예능물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150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4.4%를 기록했다. 149회(3.8%)보다 0,6%포인트 오른 수치다. 그 동안 유퀴즈가 4~5%대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시청률 효과는 크지 않았다.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2시간 가량 유퀴즈 녹화를 진행했다. 출연 소식이 알려진 이날 오후부터 20일까지 시청자 게시판에 9100건이 넘는 글이 올라왔다. 그 동안 유퀴즈는 비연예인부터 톱스타까지 다양한 직업군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윤 당선인 출연은 프로그램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국민의 힘은 윤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 배경이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지만, `정권 홍보용`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항의가 쏟아지자, tvN은 예고 영상과 홍보 자료를 내보내지 않았다.이날 방송에서 MC 유재석은 "지금 보면 알겠지만 분위기가 굉장히 삼엄하다. 그동안 유퀴즈에서 단 한번도 있지 않았던 분위기"라며 "저희도 갑자기라···. 상당히 당황스럽긴 하다"고 토로했다. "유퀴즈 출연이 본인의 의지인가, 참모들의 의지인가?"라고 묻자, 윤 당선인은 "반반이라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유 퀴즈가 국민들이 좋아하는 프로라며 `한 번 나가보라`고 해 나왔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부담스럽다"고 했고, 윤 당선인은 "그럼 내가 안 나올 걸 그랬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이 있나?"라는 질문엔 "지금도 밤에 자다가 선거 꿈을 꾼다. 깨어나면 선거는 이미 끝나 있다. 선거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그때가 많이 그립다"고 설명했다. "선거 때는 잠도 잘 잤는데, 당선되고 나선 잠이 잘 안 온다"며 "국민들이 만족할 결과를 내놓아야 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조언도 얻는다. 엄청난 책임을 지게 됐다. 대통령은 고독한 자리"라고 강조했다.기자 출신 이진호는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에서 "윤 당선인은 장소까지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상태에서 (유퀴즈) 녹화를 진행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tvN도 출연 여부를 밝히길 거부했다"며 "극소수 인원만 나서 섭외와 녹화를 진행했고, MC 유재석과 조세호도 녹화장에 도착해서야 평소와 다른 이상함을 감지했다. 경호원으로 보이는 인물이 현장에 다수 있었고, 녹화장 입구에 커튼도 설치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유재석과 조세호 매니저도 당황해 소속사 핵심 관계자에게 연락했다"며 "소속사도 그제서야 윤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동시간대 방송한 SBS TV 예능물 `골 때리는 그녀들`은 전국 시청률 7.3%를 찍었다. 편성 변경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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