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막이 올랐다.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 동안 후보자 등록이 이뤄지고 19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되는 등 본격적인 지방선거 절차가 시작됐다. 광역단체장(시·도지사), 교육감, 기초단체장(자치구·시·군의 장), 지역구 광역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을 한꺼번에 선출하는 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전투표는 27~28일 양일간 치러진다.   이제 갓 출범한 윤석열 대통령 정부와 여당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해 정권 초기 국정운영 동력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심산이다.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대선의 패배를 설욕하고 거대 야당의 존재감을 더욱 살리겠다며 벼르고 있다고 한다. 지역 사회의 행정책임자와 일꾼을 선출하는 선거이지만 그 결과에 따라 윤석열 정부 집권 초반 정국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여겨져 여야가 총력전 태세를 벌이고 있다. 국민이 중앙권력을 위임하는 3·9 대선에 이어 지방 권력을 위임하는 6·1 지방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는 오직 유권자들의 투표 결과로 판가름 날 것이다.   이번 보궐 선거에는 지난 대선에 출마했으면서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도 꼽히는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재등판하면서 지난 대선의 연장전 성격과 동시에 `미니 대선`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가 여야 간 한 치 물러섬 없는 전면전 양상을 띠면서 자칫 과열 혼탁 선거로 이어질지 우려되기도 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아무래도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충남·충북 및 대전·세종 등 충청 지역이 승패를 좌우하는 바로미터로 거론된다.  지방선거는 무엇보다도 지역 공동체의 행정책임자와 일꾼을 뽑는 것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대표적인 정치 이벤트로 꼽힌다. 유권자가 사는 지역사회의 살림과 복지, 거주 환경, 교육 등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영역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과거 지방자치 선거가 실시되기 전 일반인들이 드나들기에 구청이나 동사무소 등 관청의 문턱이 높았다. 관리들은 불친절했고 오만했다. 일부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대민창구에서 그같은 관청 직원을 보기는 쉽지 않다. 이런 변화는 지방 선거를 빼놓고는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만큼 지방선거는 우리 생활과 직결돼 있다. 그런 점에서 유권자들은 투표하기 전에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대부분의 유권자는 이번 선거에서 총 7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다.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이뤄지는 곳은 8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다.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지지 정당을 보고 그저 `줄투표`를 하기 십상인데 그런 관행에서 벗어나 `똑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대선에서의 `소쿠리 투표` 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가오는 지방 선거 준비와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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