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운동이 19일 공식 개막했다. 여야 각 당과 후보자들은 오는 31일까지 13일 동안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진검승부에 돌입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17명의 광역단체장, 교육감, 226명의 기초단체장, 779명의 광역의원, 2천602명의 기초의원을 뽑는다.  대구 수성을을 비롯한 전국 7곳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동시에 진행된다. 선출직 평균 경쟁률 1.8대1을 기록했다. 윤석열 정권이 출범한 지 22일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집권 초반 정국의 향배를 좌우할 풍향계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지역별로 무소속 돌풍도 만만찮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수도권에서 서울의 오세훈·송영길, 경기의 김은혜·김동연 후보가 맞붙는 빅매치가 초미의 관심사다.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성남 분당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을) 후보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동시 출격하면서 지난 대선의 연장전 성격과 동시에 `미니 대선`으로 체급이 올라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야 캠프는 초반 우세, 박빙, 열세 분석에 분주하다.  새 정부 출범 초반 `안정론`을 들고나온 국민의힘과 `견제론`으로 표심에 호소하는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개막과 함께 전력질주에 나셨다. 6·1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국의 취약지와 격전지를 훑고 있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원을 찍고 수도권 격전지의 표밭을 다지면서 여론 조사상 박빙의 흐름을 보이는 승부처부터 집중공략에 나셨다. 그동안의 지방선거에서의 투표율을 보면 2018년 치러진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60.2%였고, 그보다 4년 전에 치러진 선거에서는 56.8%였다. 주권자의 권리이자 의무는 반이 살짝 넘는 사람들만이 행사하고 있었다. 선거에 임하는 후보자가 언제나 하는 말이 있다. "지역을 위해 이 한 몸을 바치겠다" , "전 약속하면 지키는 사람입니다" 등등 하지만 낯선 지역을 위해 이 한 몸을 바치고, 지역의 현안을 잘 모르면서 약속을 지키겠다고 선언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지방선거에서는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정당이 아닌 자질을 보고 찍어야 한다. 연평균 1건 미만의 조례를 발의한 기초의원이 24.3%에 달한다고 한다. 전체 기초의원 중 거의 4분의 1이 한 해 1건 미만의 조례를 발의하고 있었다. 자질이 떨어진 후보를 정당 공천자란 이유로 묻지마식 표를 몰아줬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예전과 유사한 투표 행태가 반복되어 서는 안된다. 올해 대구시 예산은 10조 원이 넘고, 경북은 11조 원이 훌쩍 넘어 간다. 우리 모두의 피땀인 세금으로 걷힌 이 어마어마한 예산이 이러한 사람들에 의해서 배정되고 집행되는 것이 옳은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역의 자치단체장, 시도의원, 기초의원은 지역을 대변한다. 애환과 지역의 숙원을 풀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인 것이다. 이렇듯 6월1일 지방선거는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선거이다. 훌륭한 후보자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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