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가 중반전에 돌입하면서 국민의힘과 무소속 맞대결 지역에 관심이 쏠린다. 공천에서 배제된 단체장은 현직 프리미엄의 유리한 입장이지만 도전자도 만만찮아 개임이 볼만하다. 공천자들은 중앙정부와 원팀을 외치며 무소속 돌풍에 맞대응하고 있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보수 텃밭으로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자만에 빠진 후보자들이 많아 결코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과 총선과는 성격이 전혀 다를 수도 있어 중앙정부나 중앙당의 지원 유세에도 영향이 크지 않아 선거 때 부는 바람이 미풍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나타난 후보들의 선거 전략들을 분석해 볼 때 평소 지역을 누비며 탄탄한 기반을 가진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특히 현직시장이 무소속 간판으로 출마 한 지역은 현직 프리미엄까지 더해 도전자들이 고전하고 있다.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도전하고 있는 김주수 의성군수 후보와 김영만 군위군수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자와 맞서 사생결단이다. 두 후보는 군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 잘못된 공천임을 보여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의성군수 선거는 정권의 힘을 업은 이영훈 국민의힘 후보와 현역 단체장인 무소속 김주수 간 대결이 성사돼 `빅 매치`로 주목받고 있다. 김 후보는 재선으로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데다 8년 동안 다져온 막강한 조직력을 앞세워 3선을 노리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후원단체들까지 가세하면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으면 무투표를 노려볼 수 있을 정도로 지지세가 강하다는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법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점을 들어 김 후보에 대한 공직선거 후보자 경선결정효력정지 등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발목이 잡혔다. 김 후보가 붉은 옷을 벗은 사이 이 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고, 이때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직 김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 부분 따라붙었다는게 지역 정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 후보 측은 지난 19일 출정식을 계기로 지지세가 올라가고, 국민의힘 경북도당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지원하면서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정가와 주민들은 "현재까지는 무소속 김주수 후보가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격 선거가 시작되고, 국민의힘 바람이 불면 혼전 양상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관건은 국민의힘이 지역에서 얼마나 뭉치느냐다.  공천 과정을 거치면서 의성에서는 국민의힘 존재감이 약하다. 이영훈 후보는 지금까지도 혼자서 발품을 팔며 외롭게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김영만 무소속 군위군수 후보는 김주수 후보와 같은 날 군위읍 전통시장 입구에서 출정식을 갖고 6·1지방선거 군위군수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청도군수는 국민의힘 공천자 김하수 후보와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던진 박권현 후보가 각축전을 펴고 있다.  무소속 강세지역은 현역 프리미엄과 그동안 다져놓은 탄탄한 기반 때문이지만 청도 경우 현역이 유고로 신인끼리 대결하면서 볼만하다. 보수 텃밭에서 보수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이 얼마만큼이나 잘 싸워 여당 공천자를 제치고 웃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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