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 신라천년보고(영남권 수장고)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유물을 두고 사라져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4시께 박물관 내 신라천년보고 안내데스크에 익명의 남성이 토기 3점을 두고 사라졌다.유물을 두고 간 남성의 신원과 사연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박물관 측은 지난달 23일 홈페이지에 “유물 3점을 두고 가신 분의 연락을 기다린다”는 안내문을 올렸으나 현재까지 연락 온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남성이 유물을 놓고 간 신라천년보고는 경상도에서 발굴된 문화재를 보관하는 시설이다. 내부에는 관람 가능한 전시 수장고와 일반 전시실, 소장품 등록실, 열람실 등이 있다. 이 유물이 박물관에 전달된 구체적인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유물을 두고 간 남성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박물관 내선 전화를 사용한 점 등으로 미뤄 신분을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는 추측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일정 기간이 지날 때까지 유물을 두고 간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절차에 따라 유물을 처리하거나 보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8일 수장고의 문은 내부 수리를 위해 임시 폐쇄돼 있었다. 박물관 측은 9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유물이 이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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