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이 경주시축구협회가 회장직무대행을 사칭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본지 2022년 6월 16일자 5면 참조> 손영훈 경주시축구협회 회장직무대행이 "경주시체육회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경주시축구협회 또한 경주시체육회와 마찬가지로 법적 조치를 예고하면서 두 단체가 진실공방을 위한 소송전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경주시민과 체육인들이 두 단체의 오랜 갈등에 대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으나 중재를 맡아야 할 경주시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어 쉽사리 해결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손 회장직무대행은 16일 오전 11시 경주시청 송고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이 지난 15일 일방적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준기 회장이 제기한 회장직무대행을 사칭해 보조금을 집행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경주시축구협회는 이사회 인준을 받아 합법적으로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며 "수차례 경주시체육회에 회장직무대행을 요청했으나 묵살됐다"고 밝혔다.   또 "설사 회장 직무대행 체제가 아니더라도 경주시 보조금을 신청하는데 어떠한 법적 하자도 없다"며 "이와 관련해 경주시체육진흥과로부터 법률 자문도 받은 바 있다"고 반박했다.   손 회장직무대행은 경주시체육회와 경주시에 공문을 보낼 때 회장직무대행의 이름을 다르게 작성한 것에 대해서는 "경주시축구협회는 경주시와 경주시체육회에 각각 보조금을 신청해 지급받고 있다"며 "경주시축구협회는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경주시체육회를 상대로 공문을 통해 보조금을 요청했는데, 매번 경주시체육회는 회장 직무대행 손영훈 명의로 작성된 보조금 신청 공문을 인정할 수 없다며 윤영선 회장으로의 명의수정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주시축구협회는 사업 진행을 위해 보조금 수령이 반드시 필요했기에 경주시체육회의 요구가 지나치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대표자 명의를 수정해 보조금을 신청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경주시축구협회는 경주시체육회의 방해로 회장 선거가 번번히 무산되고 있는 탓에 어쩔 수 없이 회장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며 "앞서 경주시축구협회는 정상화를 위해 2021년 6월 18일 회장 선거를 추진했으나 경주시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이사회 인준도 받지 않은 정관을 가지고 선거를 치루라며 강제한 탓에 계획된 선거가 무산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주시체육회 이사회의 인준을 받지 못한 정관을 기반으로 선거를 치룰 경우 선거가 무효화 된다는 선관위 판단에 의해 선관위가 해체된 것"이라며 "경주시체육회의 협조 없이는 경주시축구협회의 회장 선거는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덧붙이며 경주시축구협회의 회장 선거 무산 책임을 경주시체육회로 돌렸다.   손 회장직무대행은 "여 회장의 주장은 모두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며 "경주시축구협회는 여준기 회장의 일방적인 주장에 유감을 표하며 향후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유가 어떻고, 잘잘못이 누구에게 있든 간에 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서 경주시민과 지역 체육인께 마음 깊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경주시축구협회는 앞으로 더욱 철저히 점검하고 경주시민과 체육인의 가치와 권리를 존중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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