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목월기념사업회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은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문학관 영상실에서 허상문 문학평론가의 `맹목의 눈, 통찰의 눈`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연다.
이번 특강에서 허상문 평론가는 자신의 근원으로부터 추방돼 영원히 방랑의 길을 걷도록 운명 지워진 오이디푸스 이야기를 통해 통찰력을 정의한다.
작가란 오랜 타성의 현상에서 눈이 멀어질 때 새로운 눈이 떠지는 역설적인 존재며, 이때 획득되는 것이 바로 통찰력이라는 것이다.
`어둠`을 모르면서 감동의 열매가 달린 작품을 산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작가의 운명이며 어둠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기존의 발견을 전복하고자 하는 창작 행위를 수행한다는 지론을 편다. 그는 또 언어를 통해 사물을 표현해야 내야 하는 작가들에게는 사물과 대상을 통찰해 새롭게 표현해내는 능력이 더 본질적이라는 것에 접근한다. 눈앞의 현상을 보는 눈과 통찰력으로 현상 너머의 실제를 보는 눈, 그 두 개의 눈으로 작품을 쓰는 작가라야만 진정한 작가라 말한다. 허상문 평론가는 ‘오늘의 문예비평’, ‘문학과 사회’ 에 평론을 발표하고 ‘문예미학’ 편집위원을 거치면서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문학평론집으로 ‘서사는 살아있다’, ‘오르페우스의 시학’ 등이 있으며 산문집 ‘오로라를 기다리던 시간’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신곡문학대상, 한국에세이평론상 등을 수상했고 현재 영남대학교 영문과 명예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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