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립극단 제125회 정기공연 ‘그해 조금 늦은 장마’는 정통 연극 속을 거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김한길 예술감독이 연출하고 경주시립극단원들의 열연으로 펼쳐지는 연극 ‘그해 조금 늦은 장마’는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연극은 경주시립극단의 제125회 정기공연이자, 다음달 1일부터 경주에서 진행되는 전국 규모 릴레이 연극제인 ‘제13회 대한민국 국공립페스티벌 in 경주’를 여는 출발작이다.   가족간 개인사는 똑같이 흐르지 않지만 이 연극은 여전히 그 간극을 봉합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우리`를 보여준다.    작품 시놉시스는 수해로 물난리가 난 그날, 정자(송정현 분)는 생선가게로, 셋째 딸 선희(이지혜 분)는 결혼식에 입을 웨딩드레스를 보러, 막내아들 춘구(전봉호 분)는 친구가 뜯어낸 교통사고 합의금으로 한바탕 놀기 위해 집을 나간다.    마흔이 넘은 나이지만 어린아이에 머물러있는 둘째 딸 순희(서은경 분)는 텅 빈 집에 홀로 남겨진다. 그런 순희는 집을 나섰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데 가족 모두는 순희를 잃은 충격과 슬픔에 잠긴다.    어느 날, 셋째 딸 선희의 약혼자 지환(이인호 분)은 춘구에게 서로에게 얽혀있는 비밀을 털어놓는다.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기고 그 상처를 안고 가는 사람들의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이야기 속에 원망과 증오를 넘어서려는 가족간의 몸부림을 보여준다.   가족간 복잡하고 깊은 상처를 직면하며 인정하지 않고는 닿을 수 없는 여정에서, 지리멸렬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그 여정을 90분간 함께 하는 드라마다.   김한길 예술감독은 “‘그해 조금 늦은 장마’는 가족의 관계속에서 원망과 미움, 증오와 같은 가족 개인의 불편한 이야기다. 이 불편한 이야기를 넘어 이들은 서로를 다시 보듬고 안으려 노력한다. 불친절한 지도임에도 그 여정에 함께 나선 경주시립극단 배우들과 무대에 오르기까지 여러 스텝의 역할에 수고를 아끼지 않은 모든 단원들게 감사하다”고 했다. ‘그해 조금 늦은 장마’는 15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전석 5000원으로 공연 문의는 1899-2138, 티켓 문의는 1588-789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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