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 달간, 경주는 전국 9개 연극 단체가 참여하는 전국국공립 연극축제로 물들 예정이다.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국내 유일 국공립극단 릴레이 연극축제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이 경주에서 오는 7월 1일부터 8월 6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립예술단과 한국국공립극단협의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국공립페스티벌은 올해로 13번째를 맞이한다.    이 연극제는 한국국공립극단협의회 회원으로 등록된 전국 단체 중 경주, 강원, 수원, 경산, 대구, 순천, 부산, 포항, 목포 등이 연이어 공연을 이어간다.   첫 공연으로는 경주시립극단의 ‘그해 조금 늦은 장마’가 서막을 연다. 경주시립극단(연출 김한길)은 7월 1일(금) 오후 7시 30분, 2일(토) 오후 3시,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무대를 연다. 연극 ‘그해 조금 늦은 장마’는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기고 그 상처를 안고 가는 가족들의 지리멸렬한 이야기 속 원망과 증오, 미움을 넘어서려는 몸부림의 여정을 덤덤하게 그려내는 작품이다.   강원도립극단(연출 김혁수)은 7월 3일(일) 오후 3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유정, 봄을 그리다’를 선보인다. 뮤지컬 ‘유정, 봄을 그리다’는 강원도 출신 소설가 김유정의 인생을 다룬 이야기다. 해학으로 빛나는 문학과 무모한 사랑, 그리고 서른 번째 봄조차 만날 수 없었던 아픈 이별을 다룬다.   수원시립공연단(연출 이정민)은 7월 6일(수)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해피버스데이’를 올린다. 연극 ‘해피버스데이’는 일본인 아오키 가즈오가 쓴 동명의 소설을 극화한 작품으로, 물리적 폭력에 대해 엄격한 반면 정신적 폭력에는 관대한 우리 사회를 일깨운다.   경산시립극단(예술감독 이원종, 연출 성석배)은 7월 9일(토) 오후 3시,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선보인다. 이 연극은 가정에 헌신했던 한 여자의 죽음을 앞두고 가장 절실하고 아름다운 이별 준비를 하는 모습을 담으며 이 시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대구시립극단(연출 정철원)은 7월 13일(수)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혈심청’을 올린다. ‘열혈 심청’은 ‘심청전’의 이야기를 살짝 비틀어 각색한 코믹 마당극이다. 그동안 코로나로 우울했던 이들의 지친 마음을 응원하며 신명나는 공연 한마당을 벌인다.   순천시립극단(상임연출 김낙형)은 7월 20일(수)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억울한 여자’를 선보인다. 현대 문명 속에서 자신의 신중한 성격과 개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우스꽝스럽게 취급되는 ‘억울한’ 여인의 좌충우돌과 고뇌가 펼쳐진다.   부산시립극단(연출 김지용)은 7월 23일(토), 24일(일) 오전 11시, 오후 2시,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가족뮤지컬 ‘미운오리새끼’를 올린다. ‘미운오리새끼’는 아기 백조의 좌절과 슬픔을 함께 공감하며 자아 찾기를 현대적 시각에서 풀어낸다.   포항시립극단(연출 김세일)은 7월 27일(수) 오후 7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파랑새’를 선보인다. 파랑새를 찾는 여행을 통해 자신이 이미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는 틸틸과 미틸, 그리고 그들과의 여행에 동행하는 관객들도 어느새 행복하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다. 목포시립극단(연출 김재영)은 8월 6일(토) 오후 3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를 올린다. 이 연극은 우리 시대 아버지들에 대한 위로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디테일 속에서 겉멋을 쏙 뺀 솔직하고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은 각 도시를 대표하는 국공립극단을 초청해 저렴한 가격에 수준 높은 연극 공연을 제공하고 국공립극단 간 교류를 통해 지역 연극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0년부터 진행해 왔다.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은 전석 5000원에 관람이 가능하며, 예매는 티켓링크 혹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문의는 경주시립예술단 1899-213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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