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우양미술관은 2전시실과 3전시실에서 각각 ‘A-Maze-ing’전과 우양소장품 ‘사적인 유토피아 Private Utopia’ 연장전을 연다. 두 전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먼저, 3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A-Maze-ing’전은 ‘감각의 숲’, ‘바디 아티비티’에 이은 세 번째 시리즈다.    팬데믹으로 제한된 일상의 회복을 도모하는 이번 전시는 인간과 구조물의 관계를 통해 인식되는 공간을 새로운 시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프랑스의 철학자 앙리 르페브르의 ‘공간의 생산’에서 근거한 이번 전시는 미술관 안에서 몸을 통해 공간을 인식, 체험, 상상, 재생산하는 능동적인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음에 착안했다.   전시는 각자의 방식으로 기존의 공간을 변형해 재창조하는 예술가 6팀(박정현, 이정윤, 정혜련, 프로젝트 그룹 옆(엽), EASTHug, EVERYWARE)의 ‘재현공간’을 선보인다.    박정현은 방해를 통해 발견하는 새로운 시점을, 이정윤은 미술관의 고착된 역할(작품, 관람자)에 대한 변주를, 정혜련은 우양미술관의 외관을 담은 공간 드로잉을, 프로젝트 그룹 옆[엽]은 왜곡된 형상을 통한 공간의 변형과 재구성을 보여준다.   EASTHug는 빛, 소리, 진동이 가득 찬 공감각의 장을, EVERYWARE은 AR(증강현실)기술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미술관 공간 안에 녹여내고 있다.   이러한 공간 생성과 변형의 주체가 되는 경험을 통해 일상이 새롭고 긍정적인 전환점이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우양미술관 2전시실에서는 우양소장품전 ‘사적인 유토피아 Private Utopia’가 연장 전시되고 있다.   ‘사적인 유토피아’ 전에는 회화, 사진, 조각, 미디어, 설치 부문에서 김종학, 니키 드 생팔, 낸시 그레이브스, 로트라우트 클라인 모콰이, 방혜자, 알렉산드리아 미틀랸스카야, 유현미, 짐 다인, 토마스 맥나이트, 하동철 등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개인의 사적인 삶과 사회적인 삶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각기 자신만의 예술언어로 열정을 표출해 온 국내외 작가 14인의 실험적인 창작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연장전시를 통해 예술가 개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세계를 유영해보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유토피아적(이상적)인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모색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양미술관에서는 두 전시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A-Maze-ing’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라인드로잉 스테이지’와 ‘여행하는 가방’을 운영한다.    다양한 공간감을 체험하며 관람자가 직접 아티스트가 돼 자유롭게 드로잉하고 미술관 공간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또 참여작가 6팀의 아카이브를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있다.   ‘사적인 유토피아’ 전시와 연계해서는 우양미술관 소장품을 감상한 후 백남준, 니키드생팔 등의 작품이 그려진 활동지를 활용해 ‘알록달록 나만의 썬캐처’를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전시 관련 문의는 전화 054-745-7075로 하면 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