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에서 군 복무 중인 대구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최형수 학생(3년, 25세)이 대구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을 구조한 일과 관련해 대구대학교가 이 학생에게 졸업 때까지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연이 알려진 후 대구대학교는 최형수 학생이 타의 모범이 되는 인성을 갖추고 대학 건학정신을 실천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특별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정하고 지난 2일 이 같은 뜻을 학생 부모에게 전했다. 또한, 장학금뿐만 아니라 학생이 학업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필요할 경우 기숙사 제공 등 추가적인 지원도 할 예정이다. 대구대학교는 오는 3월 중순 만기 제대를 앞두고 있는 최형수 학생이 학교에 복학 하면 별도의 장학금 전달식도 가질 계획이다. 홍덕률 대구대학교 총장은 "최형수 학생의 선행은 주변의 어려움을 보고도 모른 척 지나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각박한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면서 "특히 장애인의 교육과 복지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설립된 대구대학교의 사랑 빛 자유의 건학정신을 잘 실천한 사례로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 2사단 전차대대 소속 최형수 병장은 휴가 중인 지난달 17일 밤 11시쯤 대구지하철 1호선 명덕역 선로에 떨어진 40대 시각장애인을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한 일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전한 바 있다. 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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