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이 새학기를 맞아 신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슨트(docent)란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서 일정한 교육을 받은 뒤 일반 관람객들을 상대로 전시물과 작가 등을 두루 안내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 행사는 대학이 추구하는 인성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캠퍼스 내 예술공간을 활용해 신입생에겐 낯선 대학생활의 적응을 돕고, 재학생에게는 예술 작품과 대화를 통해 마음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은 14일부터 시작해서 4월 15일까지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인당뮤지엄 실내전시장에서의 상설전과 야외 공간에서의 조각작품전 등 두 개의 코스로 운영된다.  상설전은 조선시대 장롱과 궤 23점을 소개하고, 목안(木雁: 나무로 만들어 채색한 기러기) 작품과 전통혼례 대표적 유물 42점을 선보인다.  조각작품전은 캠퍼스 야외 공간에 자리한 작품들로 문신 작가의 `생의 기원`을 비롯해 박석원, 문인수, 이환권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 15점을 둘러보는 캠퍼스 탐방 코스로 짜여졌다.  도슨트는 인당뮤지엄에 소속된 서포터즈 학생들이 맡았다.  인당뮤지엄 측은 학생들의 반응이 좋으면, 주민들을 위한 도슨트 투어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투어에 참석한 치기공과 2학년 권예빈 학생(20·여)은 "서포터즈 학생들이 준비한 재미있는 작품 설명과 함께 학교의 많은 작품들을 감상해 보니 대학 전체가 박물관 같았다"며, "옛날의 전통혼례도 떠올려 보았고, 친구들과 일상의 단조로움을 벗어난 시간이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석은조 인당뮤지엄 관장(45·여·유아교육과 교수)은 "학생에게 따뜻한 인성을 겸비한 보건인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앞으로 학생이 편한게 찾는 다양한 문화 공간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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