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한지 30년이 지난 선배들이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발전기금 3천만원을 기탁해 화제다. 영남대 약학대학 `82입학 86졸업 동기회`는 지난 23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졸업 30주년을 기념하는 모교방문 행사 및 사은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공동 행사준비위원장을 맡은 성낙신(53·약대 28회), 박상성(53·약대 28회) 동문을 비롯해 90여 명의 동기들이 뜻을 모아 이루어진 것이다.  이들 동기회는 이 자리에서 정태천 학장에게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발전기금 3천만원을 전달했다. 성낙신 동문은 "많은 돈은 아니지만 모교 발전과 후배들이 공부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대로 여러 동문들과 뜻을 모아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화답해 정태천 학장은 "82입학·86졸업 동기회를 비롯해 영남대 약대 동문들의 단합과 모교사랑에 학장으로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대학에 재학 중인 후배들도 이러한 선배들이 있어 든든할 것이다. 선배들의 모교와 후배사랑 전통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수근(67·약대13회) 영남대 약대 동창회장과 현직에 있는 교수들은 물론, 당시 이들을 가르쳤던 김종윤(83), 도재철(81), 허근(78), 정시련(74), 이종달(71) 교수 등 영남대 명예교수 5명이 참석해 지난 30년을 회고하고 사제지간의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다음날인 24일에는 동기회 회원들이 모교를 방문해 30년 전 수학했던 교정에서 세월의 향수를 느끼며 추억을 나누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영남대 약학대학 `81입학·85졸업 동기회`가 2천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하는 등 동문들의 모교사랑 발전기금 기탁이 2014년부터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정철자(75·약대6회), 박정관(60·약대21회) 동문이 각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기탁했으며, 2014년에도 약학과 55학번인 박재돈 ㈜한국파마 회장(약대1회)이 발전기금 10억원, 이수근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1억5천만원을 기탁했다.  약학과 71학번 박영희 동문(약대17회)도 졸업한지 40년 만에 모교를 찾아 3천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영남대 약대 교수들도 매월 월급에서 일정금액을 십시일반 해 5억여원의 발전기금을 모으는 등 2년 전부터 현재까지 약정된 모금액은 30억원에 달한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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