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간호학과가 일본 현지 병원 취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 대학 간호학과는 지난해 3월 일본에서 첫 취업자를 배출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2명, 올해 2명 등 현재 4명이 취업했고 2명이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3월 고베호쿠도병원에 개호사(介護士: 요양보호사와 비슷한 업무를 담당하는 일본직업)로 취업한 이미소 씨는 올해 3월 일본 간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한국과 일본 간호사 자격을 동시에 갖게 된 이 씨는 이제 개호사가 아닌 간호사로 2배 이상 인상된 급여를 받으며 호쿠도병원에서 일을 하게 됐다. 중학생시절 일본 취업을 결심한 이미소 씨는 고 2때 이미 일본어 능력시험 1급을 취득했다. 대구보건대 2학년 때는 구마모토보건과학대에서 4개월간 글로벌현장학습을 체험하고 4학년 때는 대학이 지원하는 해외 취업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씨는 졸업 후 바로 일본에 취업했다. 오는 5월 초 간호사로 정식 출근을 앞두고 휴가차 모교를 방문한 이미소 씨는"일본 간호사로 다양한 경험을 한 후 돌아온다면 한국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교 이유정 교수는 "안정된 한국 간호사를 포기하고 일본 노인들을 돌보는 개호사 일이 쉽지 않았을 텐데 더 큰 경험을 위해 도전하고 결국 일본 간호사가 된 제자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노은빛 씨는 2014년 2월 대구보건대를 졸업하고 수도권의 대형병원에 취업했다. 하지만 재학시절 친분이 있었던 이미소 씨의 사례를 들은 노 씨도 이듬해 5월 일본 취업에 나섰다. 5개월간 일본어 능력을 키운 노 씨는 지난해 11월 일본 호쿠도병원에 취업했다.  이 대학 졸업생으로 지난 3월에는 고베아사히병원에 권선애 씨와 노하영 씨가 동시에 취업했다.  현재 대구보건대에서는 2명의 재학생이 일본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은 맞춤식 일본어 강좌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이들이 취업하면 현지 적응에 도움이 되도록 2주 일정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본의 병원들도 대구보건대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고베아사히병원 김수량 병원장(재일교포) 등 3명은 3일간의 일정으로 오는 28일 대구보건대를 방문한다.  이들은 대학 시설을 둘러보고 간호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의 해외인턴십과 취업에 대해 협의를 할 계획이다. 재학생들을 위해 특강도 준비하고 있는 김수량 병원장은 대학이 원할 경우 매년 2명의 학생을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보건대 간호대학 김지인 학장은 "일본과 독일 등 해외 선진국 취업을 위해 2014년부터 적극 지원한 결과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취업이 재학생들에게 꿈을 실어주고 국내 의료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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