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첫 사업인 낙동강 안동2지구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29일 경북 안동시 운흥동 낙동강변 둔치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에는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이만의 환경부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과 기관단체장 등 1000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석했다. 낙동강 안동2지구 사업은 안동 법흥교~안동대교까지 4.07km 구간에 총 38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 수중 생태계 복원을 위해 어도 2개소가 신설되고 기존 1.5m의 수중보를 2.5m로 높이게 된다. 또 제방보강, 자전거 도로, 산책로, 체육공원, 생태학습장, 실개천 등을 설치해 낙동강을 안전한 강, 넉넉하고 깨끗한 강,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강, 문화와 휴식의 강으로 탈바꿈 시켜 안동을 물 문화에 어울리는 생태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착공식은 안동2지구 사업이 사전환경성검토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루어져 정부가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전시용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낙동강 안동2지구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지난 19일 사전환경성검토서를 접수하고 검토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채 착공식부터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2지구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착공식에 이어 내년 2~3월께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착공식에 앞서서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운하백지화 국민행동 낙동강본부의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다. 운하백지화 국민행동 낙동강본부는 국민이 반대하면 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던 정부가 4개월여 만에 4대강 물길 살리기라는 명목으로 내년부터 2012년까지 14조1418억원의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해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4대강 하천정비 사업으로 둔갑한 운하는 결국 낙동강을 죽이게 된다는 것이 운하백지화 국민행동 낙동강본부의 주장이다. 운하백지화 국민행동 낙동강본부 관계자는 "사업의 타당성이나 생태적 영향, 지역균형 발전 효과, 경제적 효과에 대한 아무런 검증 없이 무조건 추진하고 보겠다는 이번 4대강 하천정비 사업은 수용할 수 없다"며 "이번 사업은 또 다시 국민을 속이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윤재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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