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29일 "내년에는 어떤 계기가 만들어져 남북관계가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남북관계는 어둠이 짙게 드리운 상태지만, 그것은 새벽이 가깝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발전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내년은 특별히 남북관계가 발전하는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사람간에도 관계가 나쁘다가 어떤 계기로 오해가 풀이듯이 남북관계도 그러할 것"이라며 "때와 상황이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남북은 대화만 시작하면 된다. (대화하는데) 어떤 조건도 없다"며 대북 대화 제의의 뜻을 재차 내비쳤다. 그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변함없다"며 "이행 문제를 협의하는데 양측이 동의하면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비핵·개방·3000 구상과 관련, "이 정책은 북한에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 북한도 이를 잘 알고 있다"며 "북·미, 북·일 관계도 개선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대대적으로 지원해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