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에 대한 원화 가치의 급락으로 일본인 관광객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인들은 아시아 국가들 중 한국을 가장 방문하고 싶어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최대 온라인 리서치 기업인 마크로밀의 한국 현지 법인인 마크로밀코리아는 일본인 1000명을 대상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여행하고 싶은 국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복수응답을 기준으로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42명(34.2%)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응답했고, 한국이 여행 희망 국가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싱가포르가 30.9%로 조사됐으며, 홍콩 30.8%, 대만 29.7%, 태국 22.8%, 중국 17.5%, 인도네시아 17.2%, 인도 16.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입국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23만970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3.2% 급증했으며, 이는 엔화에 대한 원화 가치의 급락이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엔화 강세의 영향력은 이번 마크로밀코리아의 조사에서도 나타나,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64.6%가 엔화 강세가 한국 여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실제로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에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수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33.3%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여행을 희망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한국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가 33.6%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은 ‘거리가 가까워서’(24.9%), ‘쇼핑하기가 용이해서’(15.2%), ‘국내 여행 대비 저렴해서’(13.5%), ‘관광 명소 및 볼거리가 다양해서’(4.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마크로밀코리아의 주영욱 대표이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서 일본인들에게 한국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매력 있는 여행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일시적인 환율 변화에 의존하기보다, 한국의 음식에 대한 관심과 그 인기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향후 더 많은 일본인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대일 관광 수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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