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박찬호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했다. 박찬호는 31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브라이트하우스 네트웍스필드에서 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온 박찬호는 시범경기 2승째를 챙겼다. 삼진 7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1개에 불과할 정도로 빼어난 제구력을 선보였다. 총 5차례 시범경기에 등판해 21⅓이닝을 소화한 박찬호는 탈삼진 25개 피홈런 1개 평균자책점 2.53의 수준급 기록을 남기며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을 밝게 했다. 출발은 썩 좋지 못했다. 1회초 마쓰이 가즈오와 마이클 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이반 로드리게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막아내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계속된 위기에서 4번 타자 헌터 펜스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한 박찬호는 병살타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2회 수비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내준 박찬호는 3회부터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1사 후 펜스에게 2루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4회와 5회를 깔끔하게 넘긴 박찬호는 6회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7개의 아웃 카운트 중 7개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을 뽐냈다. 14안타를 몰아친 필라델피아는 휴스턴을 13-3으로 제압하고 박찬호에게 두 번째 승리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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