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은 1일 등록금 인하를 위한 추경예산 편성을 촉구하는 전국 대학생들의 청원서를 한나라당에 전달했다. 한대련 소속 대학생 2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당 관계자에게 "등록금과 관련해 여당인 한나라당이 공식적인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혀달라"며 대학생 7만 여명의 청원서를 전했다. 이원기 한대련 의장(부산대 총학생회장)은 "청원 운동을 통해 등록금 인하에 대한 대학생들의 절박함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 청원서는 대학생들의 부탁이 아닌 요구임을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당 관계자들은 "학생들의 뜻을 담당자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대련은 지난달 10일 "3월말 국회 추경 예산의 처리 시까지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학과 다음 아고라에서 청원운동을 진행, 등록금 인하를 위한 재정 확보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10만 대학생 청원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청원서 전달에 앞서 학생들은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긴급지원대책과 추경예산에는 학자금 대출 금리 1% 미만 인하, 인턴 교사 등 실효성 없는 지원 대책만 있을 뿐"이라며 "정부와 한나라당은 대학생들의 고통을 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대련은 또 2일 전국적으로 `등록금 인하를 위한 추경예산 편성`을 요구하는 대규모 투쟁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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