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거액을 들여 조성한 해양도시 상징 조형물이 해당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제막식이 무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포항시는 1일 오전 11시 동해면 포항공항 삼거리에 3억원을 들여 포항이 해양도시임을 상징하는 ‘은빛풍어’ 라는 조형물에 대한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동해면민들이 이날 오전부터 강력 반발해 제막식 자체가 무산됐다. 동해면민들은 “남의 땅(동해)에 구룡포 과메기 상징물을 설치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동해면민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대형 구조물을 신설하는 포항시 처사에 분통이 터진다”며 반발했다. 또 “조형물이 포항을 대표하는 상징성이 크게 떨어지고 구조물 조성과정도 동해면민들에 대한 의견수렴과정이 전혀 없었다”며 “이는 전형적인 일방통행식 행정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더욱이 이날 제막식은 이지역 시의원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행정협의 부재란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동해면민들은 이날 조형물에서 ‘구룡포라는 지명을 떼어내거나 다 부수고 가져가라’고 강력 반발해 조형물 제막식 자체가 무산됐다. 동해향토청년회 이남섭(43)회장은" 동해지역에 구룡포지명이 담긴 조형물울 걸립하면서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사실은 동해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포항시의 일방통행식 행정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향후 동해면민들과 협의 후 제막식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복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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