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해임을 놓고 재단과 마찰을 빚고 있는 경주대의 교수협의회는 2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단 비리의혹을 제기했다. 교수협은 기자회견문에서 “독재적이고 파행적인 학교운영에 맞서 대학정상화를 위해 힘써온 최양식 총장과 박기태 교협 공동회장을 지난달 26일 원석학원 징계위원회가 전혀 타당성이 없는 이유로 해임했다” 며 “이는 명예살인과 인격살인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해임 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또 교수협은 “재단측이 기자재 구입비로 받은 국고보조금 6억3,000만원과 교직원 급여 20억원, 도로건설 편입 토지보상금 횡령 등 재단 측의 비리의혹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며 “재단 측은 비리의혹을 해명하라”고 밝혔다. 교수협은 지난달 23일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하고 청와대와 대검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편 경주대 재단인 원석학원은 지난달 3일 임기가 3년이나 남은 최 총장을 직위해제 하고 같은 달 26일 해임결정을 내렸으며 이에 대해 최 전 총장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제기해놓은 상태다. 또 교수협은 지난달 5일부터 교문 앞에서 이순자 총장직무대행을 거부하는 침묵시위를 해오고 있다 대학관계자는 기자회견에 대해 “이미 지나간 사건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에 검증을 받았으며 확인되지 않는 사실에 대한 의혹제기는 학교 위해(危害)행위로 간주하고 학교 측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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