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딱딱하고 무거운 정장 차림 대신 자유복 근무를 선언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 현장을 챙기려면 정장보다는 활동적인 자유복이 적당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6일 오전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4급이상 간부회의에 참석한 박승호 포항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은 모두 점퍼나 가디건 차림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박승호시장은 3일 정준양 포스코회장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도 정회장에게 “앞으로는 점퍼나 편한 차림으로 만나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정회장도 “좋은 생각”이라며 자유복 차림의 회동에 동의하기도 했다. 포항시는 간부들이 자유복 근무에 나섬에 따라 앞으로 하위직 공무원들에게도 이같은 자유복 근무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옷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사람의 행동이 달라진다”며“정장차림도 중요하지만 민생현안을 챙기고 시민들에게 한발 다가서는 적극적인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활동적인 복장으로 일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으로 간부공무원들에게 자유복을 입도록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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