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휴가시즌 중 하나인 ‘골든위크(5월 2일 ~ 6일)’를 앞두고 경주지역 관광ㆍ호텔업계가 손을 놓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골든위크’는 일본의 법정 공휴일인 헌법 기념일(5월 3일), 녹색의 날(5월 4일), 어린이 날(5일5일)이 연이어 있는 데다 주말과 휴일이 겹치면 연휴가 하루 더 연장되는 일본 내 독특한 공휴일 적용원칙 때문에 생긴 것으로 올해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가 적용된다. 또 7,8일을 휴일로 하는 기업까지 등장할 것으로 예상 돼 최대 9일간의 휴일이 보장된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3만여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엔화가 50%이상 오른 것을 감안하면 올해 5월에는 적어도 30%이상 늘어난 일본인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골든위크’ 특수에 맞춰 일본인들의 관광편의를 위한 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경주지역에 일본어가 능숙한 문화재해설가는 9명이 전부다. 이 마저도 불국사나 대릉원 주변에 머물고 있어 효율적인 관광 안내가 어렵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 일본어 통역이 가능한 문화재해설가를 구하기 어려워 일본인들 관광객들 대부분이 부산이나 인천에서 동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경주문화재에 대해 해박한 지식과 동시에 일본어 통역이 가능한 사람을 발굴, 육성해야 한다” 고 말했다. 또 “자원 봉사자나 선생님들을 조직화 하는 등 적극 활용해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호텔이나 관광지에 배치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덧붙엿다. 경주지역 호텔업계도 ‘골든위크’ 기간 동안 방문할 일본인 관광객들을 나 몰라라 하고 있다. 보문단지 내 호텔 관계자는 “골든위크라 해서 특별히 일본인 관광객과 연계된 행사나 이벤트 계획은 없다” 며 “어린이날을 기념해 행사하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벌써부터 서울이나 부산의 호텔 업계에서는 일본인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며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경주를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머무는 관광지로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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