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를 가진 학부모라면 누구라도 공감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지난 2월에 발표된 통계청의 ‘2008년 사교육비조사결과’에 따르면 2008년 전국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비 전체 규모가 20조9,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23만3,000원으로 가구당 전체 교육비의 60%대를 넘었으며, 특히 최근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영어(11.8%)와 수학(8.8%) 과목의 사교육비 증가율이 높았다. 뾰족한 해결방법은 없고, 대안찾기에 바쁜 학부모들에게 희소식 하나가 찾아왔다.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교육용 로봇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고 교육당국 또한 로봇교사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6일 특허청(청장 고정식)에 따르면, 지난 16년간(1992~2007년) 교육용 로봇과 관련된 국내 특허출원(실용신안 포함)이 총 13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2~1995년 1건, 1996~1999년 5건, 2000~2003년 43건, 2004~2007년 82건으로 그 출원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출원된 교육용 로봇기술 분야는 초기에는 수업에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실험실습용 교구로봇이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개인서비스 로봇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 및 e-Learning의 보급 등에 힘입어 지능형 교육로봇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능형 교육로봇의 경우 다양한 학습 콘텐츠와 더불어 음성인식, 화상인식, 감성인식, 내비게이션 자율이동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주제학습, 영어교육, 엔터테인먼트 기능, 출석체크와 학습자료 저장, 수업일정, 교과서 읽기를 시행한다. 또한 이들 로봇은 과제물 및 성적관리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여 교사를 보조하고 교육 흥미 유발과 더불어 학생들의 창의력 및 학습 몰입도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일신우일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상호체감형 원격교육로봇은 사용자-로봇 간의 인터페이스 및 실감표현 기술개발을 통해 원격지에 있는 원어민 교사와 학생들이 실제 마주보면서 수업을 하는 것과 같은 상호체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 이러한 원격교육로봇과 관련해 상용화된 제품으로 원어민 발음으로 영어단어를 말하고 다양한 감정표현을 할 수 있는 유진로봇의 유아교육로봇‘아이로비Q(iRobi Q)(특허등록번호 제10-0824313호)가 국내외 약 50여 곳의 유아교육기관에 공급된 바 있다. 또한 로봇 상반신 모니터에 탑재된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등을 고르게 배울 수 있는 삼일CTS의 영어교육용 로봇‘바니(VANI)’(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지로봇연구단으로부터 휴머노이드 관련기술 기술이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도 이노메탈이지로봇의 유아교육용 네트워크 로봇 ‘포롱봇(porongbot)’, 이디의 지능형 교육로봇 플랫폼 ‘유로보(UROBO)’, 로보웨어의 로봇 플랫폼 ‘E3’ 등이 출시되고 있다. 특허청이 예상한 향후 교육용 로봇분야는 초․중․고 770만 명의 잠재고객을 가지고, 원어민 교사를 영어교육로봇으로 대체하고, 전국 4만 개의 유아교육기관에 유아교육로봇이 제공되는 것을 포함하여 교육서비스 시장에서 현재 로봇 자체 시장보다 10배 이상의 교육로봇 서비스가 발굴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도 세계 기술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원천기술개발을 위해 중장기 국가연구개발사업인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에 교육용 로봇을 포함하는 차세대 로봇을 선정하여 로봇산업 활성화를 주도해 멀지 않은 시기에 교육로봇교사 시대가 현실화 될 전망이다. 교육용 지능형 로봇 수요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방과후 학교 수업용 교구로봇을 전국 200여 개 학교에 지원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부터는 능동형 대화기능을 활용해 학생들의 영어회화 학습기회를 넓힐 수 있는 ‘영어교사보조로봇’을 초등학교 2~3곳을 중심으로 시범 활용에 나서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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