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많은 벚꽃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은 가운데 경주의 명물이 되는 벚나무가 노후 돼 후계목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후계목은 아들나무로서 다른 장소에서 미리 키웠다가 옮겨 심는 나무를 말한다. 경주지역에는 천군로와 김유신 장군묘 진입로인 흥무로, 천마총 주변 계림로 등에 가로수로 1만4,000여 그루의 왕벚나무가 심겨져 있고 반월성과 대릉원 등 사적지에도 1만여 그루의 벚나무가 식재돼 있다. 이들 벚나무 중 대부분은 지난 70년대에 식재한 것으로 수령은 40년 가까이 된다. 벚나무는 수령이 60년 정도지만 가로수로 식재된 벚나무의 경우 주변 환경에 따라 20년 정도 단축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문가들은 또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이면 벚나무의 수령이 다 할 것으로 보여 대체할 후계목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경주의 벚나무들은 대부분 관광용으로 일시에 어린 나무들로 대체할 경우 관광 상품으로의 가치가 떨어진다” 며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어린 묘목을 육성해 연차적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차후 다 큰 벚나무를 구입할 때 드는 비용 절감을 위해서라도 후계목 육성은 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경북 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대체용 벚나무 육성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경주시 묘포장에는 2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식재돼 있으나 후계목이 아닌 조경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벚꽃으로 유명한 경남진해의 경우 약 2만여 그루의 벚나무가 가로수로 식재돼 있고 식재된 벚나무 수의 10%정도를 후계목으로 육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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