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풀려난 `미네르바` 박대성씨(31)는 21일 "인터넷에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 당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날 오전 YTN과 CBS에 잇따라 출연해 "처음에는 후회를 했었으나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행정력에 의해 재단돼야 하는지 의문을 갖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씨는 "표현의 자유나 모든 기술적인 내용 부분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자유, 언론의 자유는 일맥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과격한 표현 자체는 내부 조율을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야지 행정적 판단 기준으로 재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인터넷에서) 국가 공권력의 제약을 받게 되면 민주주의의 다양성이 훼손될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도) 순화된 표현으로 글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구치소에 있는 약 100일 동안의 시간을 "처음에는 짜증이 나고 그 다음 단계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나 싶었다"며 "도대체 어떤 과정을 거쳐 내가 이렇게까지 돼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구치소에 있을 당시 신동아에 따로 글을 기재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었다"며 "그러나 신동아에 대한 법적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앞으로 인터넷 경제 논객으로서 "다양한 총체적인 의견 수렴 및 반영을 거쳐서 제약받지 않는 방책이 무엇인지 최선의 방책을 연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7월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정부가 환전업무를 8월1일부로 중단하게 됐다`는 내용의 글 등을 올린 혐의로 지난 1월 구속기소됐으나 20일 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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