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도 미국에서 엔진 화재 문제로 대규모 리콜에 나섰다.기아자동차가 엔진 정지와 화재 가능성을 이유로 차량 29만5000대를 리콜한다고 A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기아차는 전날 미국 규제 당국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공개한 문서에서 "제조상 하자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12∼2013 쏘렌토, 2012∼2015 포르테와 포르테 쿱, 2011∼2013 옵티마 하이브리드, 2014∼2015 쏘울, 2012 스포티지다. 기아차는 오는 2021년 1월27일부터 차주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딜러들은 엔진 연료, 오일 누출 여부를 검사하고 필요한 경우 교체하게 된다. 기아차는 노크 센서 프로그램 업데이트도 준비하고 있다. AP는 이번 리콜이 기아차와 현대차가 고장이 날 수 있는 엔진을 장착한 차량 100만여대의 리콜을 연기한 혐의로 NHTSA로부터 총 1억3700만달러 상당의 과태료와 성능 개선 투자를 명령 받은지 일주일만에 이뤄졌다고 했다. NHTSA는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가 생산한 차량의 엔진 화재 조사에 착수했다. NHTSA는 화재 3100여건, 부상자 103명, 사망자 1명에 대한 소유주 민원을 접수했다.한편, 현대차는 전날 엔진 고장으로 미국에서 차량 12만9000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 리콜도 NHTSA 조사 결과에 따라 이뤄졌다.리콜 대상은 2012년 싼타페, 2015∼2016년 벨로스터, 2011∼2013년과 2016년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이다. 이들 차량은 엔진 내부의 커넥팅 로드 베어링이 일찍 마모돼 엔진 손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고장으로 엔진이 꺼지고, 기름이 뜨거운 표면 위로 누출돼 화재 위험을 높아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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