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FTA, 한?미FTA 등으로 인한 국내 농축산물시장의 개방과 옥수수, 밀 등의 가축사료용 곡물가격의 급등으로 돼지사육 농가의 경영난이 가중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영천 양돈산업이 전국 최대 규모로 발돋움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영천시의 양돈산업은 100여 농가에 전체 17만두 규모로 농가당 평균사육규모가 1,700두에 이르는데 대부분 전업규모의 농장으로 구성돼 단일지역 평균사육두수로는 제주도는 물론 전국 최대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관해 영천시 관계부서는 경산 등 대구 인근지역에서 운영되던 양돈농장들이 도시의 확대와 환경성 민원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청정한 지역인 영천으로 모여들면서 집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영천시는 이러한 지역 양돈산업 여건을 반영하여 지난 3월부터 양돈농가들을 대상으로 1년과정의 전문교육과정인‘영천시농업대학 양돈과정’을 개설해 국내외적으로 위기에 처한 양돈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동분서주하고 있다. 영천시농업대학 양돈과정은 사양기술과 질병예방대책, 분뇨처리와 환경개선 등 전문이론과정은 물론 경제규모가 큰 양돈농업인들이 어려워하는 금융지식과 향토문화에 관한 교양과목을 병행해 과정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양돈과정 학생대표 박용대(56)회장은“그동안 양돈산업의 규모에 비해 시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부족한 편이었는데 농업대학을 통해 전문지식을 체계화 하고 양돈농업인들 간의 정보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매우 유익한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운영을 담당하는 영천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이번 양돈과정을 계기로 지역 양돈산업의 최대 현안과제인 가축분뇨처리 공동화시설 설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시키고 정화된 분뇨를 지역의 논과 과수원에 액비로 처리해 자원화하는 자연순환농업이 실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정식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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