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가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들여왔다. 22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항공 소속 보잉 747 화물기가 코로나 백신 1차분을 싣고 벨기에 브뤼셀을 출발해 지난 21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했다.백신은 화물기에서 저온유통체계인 콜드체인 시설로 옮겨진 후 냉장 트럭을 통해 외부 저장시설로 이동했다.싱가포르항공은 원활한 백신 운송을 하기 위해 지난 19일 백신을 싣고 온 화물기로 실제 항로를 따라 운송 연습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행 연습은 백신을 포장하는 데 사용된 냉동박스로 진행되었으며, 비행 내내 박스 내부의 온도가 잘 유지되는지 확인했다. 또한 냉동박스 안에 넣어둔 드라이아이스가 기체로 승화하는 속도도 모니터링했다.이날 도착한 백신은 싱가포르 국민들과 장기 거주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의료진·고령자·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우선 접종된다. 접종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백신 접종 여부는 자유의사에 맡긴다. 싱가포르는 인구 580만명의 도시국가로, 지금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만8432명 사망자는 29명이다.리셴룽 총리는 지난주 "다른 백신들도 몇달 내로 도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3분기(7~9월)까지 싱가포르 전국민이 접종할 만큼의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말레이시아도 화이자와 1280만 회분의 백신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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